“과일 사먹기도 겁나요” 한국 먹거리 물가, OECD 1.5배 이상

홍태화 2025. 6.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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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먹거리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배 이상으로 높아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8일 발표한 '최근 가공식품 등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과일·채소·육류가격 수준은 OECD 평균의 1.5배 이상이며, 빵이나 유지류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도 높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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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 평균보다 3.2%P 높아
가공식품 특히 더 뛰어 저소득층 부담 가중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상점을 지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 먹거리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배 이상으로 높아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에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구조개혁으로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18일 발표한 ‘최근 가공식품 등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과일·채소·육류가격 수준은 OECD 평균의 1.5배 이상이며, 빵이나 유지류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도 높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먹거리 물가가 다른 품목에 비해 더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인플레이션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올해 5월까지 생활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19.1%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5.9%) 대비 3.2%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올해는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생활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생활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공식품 기여도는 지난해 하반기 0.15%포인트에서 올해 1~5월 중 0.34%포인트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날 발표된 한은의 ‘가공식품 및 개인 서비스의 비용 측면 물가 상승압력 평가’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식품 및 개인 서비스 품목의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올해 점차 확대돼 5월 1.4%포인트에 이르렀다. 전체 상승분의 74.9%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그중에서도 생활물가가 크게 뛰면서 가게는 지갑을 닫았다. 5월 한은 조사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4월 중 소비지출을 늘리지 않은 응답자 중 62%는 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 여력 축소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저소득층일수록 생활물가 상승에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한은은 “생활물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소득계층 간 인플레이션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며 “저소득층은 소비 바스켓에서 의식주 등 필수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같은 품목 내에서도 저가상품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하는 ‘칩플레이션’ 현상은 현실에서 체감되는 인플레이션 불평등을 한층 더 심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러한 생활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입 확대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규제 및 진입장벽 완화 등을 통해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원재료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특정 품목의 충격이 여타 품목으로 확산하는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공식품 등 생활물가 수준 상승으로 취약 가계의 부담이 크게 높아져 있는 현실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할당관세 등을 통해 농산물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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