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많은 사거리 신호등 점멸만… 개선 요구에도 "어렵다"는 부평구

노선우 2025. 6. 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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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부평2동의 황색 점멸등 사거리를 지나는 운전자와 보행자들. 사진=노선우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사거리가 평소 많은 통행량에도 점멸신호로 운영돼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부평2동에서 부평1동으로 이어지는 남부고가교 앞에 위치한 해당 사거리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 공원, 학교 등이 있어 평소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많다.

최근 중부일보가 출근 및 등교 시간대에 찾은 현장에는 자동차 경적이 끊이지 않았다. 출근하는 차량과 등교 중인 학생들, 자전거, 오토바이, 버스 등이 뒤엉켜 위험한 상황이 다수 연출됐다.

특히 인근 학교(부원중·부원여중)로 등교 중인 학생들은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고가 너머 부원중으로 등교 중이던 국승준(14·남) 군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동차가 갑자기 나타나니까 무섭다"고 했고, 인근 부원여중으로 향하던 이나리(14·여) 양도 "신호등은 있는데 신호가 없어서 길을 건널 때 주의를 더 살펴야 한다"며 "차가 오지 않으면 빠르게 뛰어 건너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이모(32·여) 씨는 "얼마 전엔 오토바이와 차가 충돌한 것을 목격했다"며 당시 사고 지점을 가리켰다.

최근 부평구 전자민원 게시판에는 이 사거리의 신호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민원인은 "점멸등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차와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가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며 "예견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문제의 신호기를 포함한 사거리 일대 정비기반시설은 지난 2019년 인천시 등으로부터 해당 시설 마련을 조건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부평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의해 조성 중이다.

문제는 시설 조성이 늦어지면서 관할 지자체로의 귀속도 미뤄져 약 3개월 전부터 신호기의 정상 운영이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부평구는 현재 해당 신호기의 임시 운영 여부를 두고 재개발조합과 인천시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인천시와 조합이 오는 7월 예정된 전체 준공 이전까지라도 신호기를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며, 구에서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시는 또 다른 사고 위험이 있어 신호기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1개가 부재한 상황에서 신호기를 운영하면 무단 횡단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다"며 "재개발조합과 대책을 논의 중인데, 현재로선 경찰의 협조 아래 점멸등을 운영하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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