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식 셰프, 미국 요리업계 최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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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권위 있는 음식문화 시상식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한국인 셰프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열린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고급 정찬) 레스토랑 '정식'을 운영하는 임정식(47) 셰프가 '뛰어난 셰프'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뉴욕 파인다이닝 한식당 '아토믹스'가 '뛰어난 환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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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권위 있는 음식문화 시상식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한국인 셰프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열린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뉴욕 한식 파인다이닝(고급 정찬) 레스토랑 ‘정식’을 운영하는 임정식(47) 셰프가 ‘뛰어난 셰프’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소감을 밝힌 그는 “2011년 뉴욕에 ‘정식’을 오픈한 지 14년이 흘렀는데, 돌이켜보면 파인다이닝에 대한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어 어린 나이에 열정 하나만 가지고 식당을 열었다”며 “손님 수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재정이 어려워 ‘그만해야지’ 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버텼다”고 했다. 이어 “14년간 편히 쉰 적이 한번도 없고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다”며 뉴욕 ‘정식’ 직원들과 부친에게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임 셰프는 2009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정식당’을 열어 국내 최초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많은 요리사가 그의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았고, 그를 롤모델 삼아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연 요리사도 생겨났다. 국내 외식업계에 파인다이닝 생태계를 만든 것이다. 그의 음식은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동서양 문화가 서로 교차하면서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은조 ‘블루리본 서베이’ 편집장은 “(서울) ‘정식당’은 프렌치 등 서양식 조리 기술을 한식에 접목해 ‘모던 한식’ ‘컨템퍼러리 한식’이란 장르를 만들었으며 글로벌한 고급 외식업계 표준에 근접한 ‘뉴 코리안 퀴진’을 선보였다”고 분석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임 셰프는 한식으로 미식의 전장 뉴욕을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 ‘정식’은 ‘미쉐린 가이드 2025’ 뉴욕편에서 미국 내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최고점인 별 3개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뉴욕 파인다이닝 한식당 ‘아토믹스’가 ‘뛰어난 환대’상을 수상했다. ‘아토믹스’를 운영하는 박정현 셰프와 박정은 매니저는 ‘유 퀴즈 온 더 블록’(tvN)에 출연한 바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별 3개를 받은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나디아 조,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등과 공동 집필해 지난해 3월 미국에 출간한 ‘장: 더 솔 오브 코리안 쿠킹’(JANG: The Soul of Korean Cooking)은 ‘2025 제임스 비어드 재단 도서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4년간 강 셰프와 저자들이 제주, 순창, 고창, 청송, 오송, 보은 등 전국을 다니며 우리 발효음식과 명인들을 만나 한식의 영혼, 장의 가치를 담은 결과물이다.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는 미국 요리사이자 요리책 저자이며 현대 미국 퀴진 확립에 공이 크다고 평가받는 제임스 비어드(1903~1985)를 기리기 위해 1986년 설립된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1991년부터 매년 진행한 요리업계 시상식이다. 요리사, 레스토랑, 요리 미디어(책, 방송, 기사), 공헌자 등 미국 음식업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개인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600여명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 분야는 3가지. ‘레스토랑과 셰프 어워드’ ‘미디어 어워드’ ‘업적상’이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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