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또 감사' 전한 데버스인데 친정팀에 한 방 먹였다?…"어느 포지션에서든 뛸 것" 한 마디에 보스턴 뒤숭숭

한휘 기자 2025. 6.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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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 '슬러거' 라파엘 데버스의 첫날은 여러 화제를 몰고 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데버스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데버스가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된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포지션에 관한 구단과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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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합류한 '슬러거' 라파엘 데버스의 첫날은 여러 화제를 몰고 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데버스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데버스는 이틀 전인 16일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왔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하던 유망주를 둘이나 보낼 정도로 통 큰 투자를 감행했다.


데버스는 보스턴에서만 통산 1053경기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OPS 0.859를 기록한 강타자다. 올 시즌도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로 활약하며 보스턴 타선을 이끌었다.

그런 데버스가 온다는 소식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안팎으로 기대감이 차올랐다. 올 시즌 타선이 다소 빈약한 팀 상황을 구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입단식에서 데버스는 보스턴에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데버스는 "16세 때 계약해서 내가 빅리거가 될 기회를 준 보스턴에 감사드린다.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언제나 나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라고 사의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새 여정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돼 행복하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어, 배리 본즈를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화제가 된 발언은 따로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 그것이다.


기자석에서 "맷 채프먼이 돌아오면 포지션 정리가 필요할 텐데, 1루수나 지명타자로 뛰는 등 자신의 장기적인 포지션에 대해 구단과 대화한 바가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데버스는 "나는 구단이 원하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답했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의미 있는 발언이다. 데버스가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된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포지션에 관한 구단과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데버스는 주전으로 도약한 후 보스턴에서 꾸준히 3루수로만 활약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4,527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오랜 기간 보스턴의 3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올스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FA 단기 계약으로 합류하며 기류가 바뀌었다. 데버스는 졸지에 지명타자로 쫓겨나듯 이동했다. 시즌 중 1루수 트리스턴 카서스의 부상에 1루 투입을 요구받았으나 데버스는 거절했다. 이미 팀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보스턴이 갑작스레 데버스를 트레이드했다. 계약 기간이 10년이나 남았음에도 말이다. 자연스레 포지션을 둔 갈등이 원인 아니겠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합류 첫날부터 "어느 포지션이라도 뛸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보스턴은 적잖은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보스턴을 향해 한없는 감사를 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한 마디가 친정팀과의 갈등을 드러내는 '결정타'가 됐다.


한편, 데버스는 이날 열리는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격했다.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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