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란드 관할사령부 '유럽→북부' 변경... '미국 영토' 야욕 드러내

신은별 2025. 6.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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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유럽사령부에서 북부사령부의 작전책임구역으로 17일(현지시간) 변경했다.

그린란드를 미국 본토 침공 시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 작전구역으로 포함시킨 건,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더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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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그린란드, 유럽→북부 사령부"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현실화 의지
덴마크 총리 "그린란드 투자 늘릴 것"
3월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바다 입구 해안에 집들이 눈으로 덮여 있다. 누크=AP 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유럽사령부에서 북부사령부의 작전책임구역으로 17일(현지시간) 변경했다. 그린란드를 미국 본토 침공 시 방어를 담당하는 북부사령부 작전구역으로 포함시킨 건,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더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맞불을 놓듯 덴마크도 그린란드에 대한 전방위 투자 강화를 공언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통합군사령부(Unified Command Plan·UCP) 계획 변경을 지시했다. 이 변경으로 그린란드는 유럽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북부사령부 관할 지역으로 이전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의도와 임시 국방 전력 지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합동군의 미국 본토 방어 능력을 강화하여 서반구의 방어력을 향상시키고 북극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관계를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션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 명의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작전 책임을 유럽사령부에서 북부사령부로 바꾼다'는 내용의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더 노골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부사령부는 총 11개 미 통합군 전투사령부 중 하나로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멕시코, 바하마 등을 비롯해 미국 본토를 작전 구역으로 한다.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일부지만 덴마크 자치령이기 때문에 그간 유럽사령부가 관할했다. 집권 1기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내비쳐온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들어서 그린란드 야욕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린란드를 탐내는 미국을 견제하느라 여념이 없는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그린란드에 대한 투자 강화를 약속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또 다른 자치령인 페로 제도 및 그린란드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그린란드 사회의 발전에 더 많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폴리티코는 전했다. 군사적 시설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관광 및 광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게 프레데릭센 총리 말이다. 최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부 장관은 그린란드에 매장된 주요 광물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그린란드가 더 큰 외교 정책적 자율권을 가질 수 있게끔 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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