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윤석열 정부 탄압’ 한국에너지공대, 새 정부에서 정상화해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RYeSM2FREUg
◇ 정길훈 (이하 정길훈): 전라남도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켄텍을 정상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켄텍에 대해서 표적 감사와 출연금 삭감 등 정치적 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새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는데요.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 산업국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 (이하 강상구):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전라남도가 지금 한국에너지공대, 켄텍 정상화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현재 켄텍 운영이 어렵습니까?
◆ 강상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켄텍은 2022년 개교했습니다. 그 이후 이른 시간 안에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명문 공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연금이 대폭 삭감되고 아시는 바와 같이 총장 사임 이후에 리더십의 공백 그런 것들로 인해서 운영에 심각한 제약이 따르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제 전라남도가 발표한 성명서를 보니까 우선 출연금 삭감 관련해서 올해 정부 출연금이 100억 원인 것으로 아는데요. 이게 부족합니까? 어느 정도 늘려달라는 겁니까?

◆ 강상구: 원래 개교 당시에 균형위와 국무회의 등을 통해서 정부와 약속은 지자체 지원 금액 그 이상으로 이야기했고 250억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50억 원이 삭감됐고 올해는 또 100억 원이 삭감된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그래서 이는 명백히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고 다른 과학기술원 형평성에도 어긋납니다. 그래서 250억 원 수준으로 복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길훈: 지금 강 국장께서 광주과학기술원이나 다른 과학기술원과 비교해서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렇다면 다른 과학기술원 출연금 실태는 어떻습니까?
◆ 강상구: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나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그런 기존 과기원들은 1년에 연간 800억 원 이상 정부 출연금을 늘 지원받고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대 16.2% 증액된 곳도 있습니다. 반면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켄텍의 정부 출연금은 올해 100억 원입니다. 거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요. 이는 정말 불공정한 차별이고 켄텍의 설립 목적 자체를 흔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그러면 그렇게 정부 출연금이 부족하다 보면 대학 운영에 어떤 영향을 끼칩니까? 예를 들어 시설 투자라든지 대학교수 등 인재 영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 강상구: 켄텍의 출연금은 교육과 연구에 꼭 필요한 재원입니다. 올해 학부 전 학년이 편성됐고 연구동도 곧 완공됩니다. 그런데 장비 구입 등 기본적인 투자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출연금이 줄어들면 국가사업 유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이 어렵고 또 우수 교수와 학생 유치에 차질이 생기고 대학의 정상적인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정길훈: 교육 시설 투자가 어려워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렇게 출연금을 삭감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 강상구: 지난 정부에서 지속적인 과도한 감사, 그리고 총장 해임 압박 등 다양한 방식의 괴롭힘과 불이익이 있었습니다. 23년 12월에 윤의준 초대 총장이 사임한 이후에 지금까지 총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요. 이는 단순한 인사 공백이 아니고 대학의 전략 방향, 연구 과제 수주, 글로벌 협력까지 모든 측면에 타격을 줍니다. 과거 정부는 정치권 인사를 총장 후보군에 넣는 등 부적절한 시도를 해왔고, 이는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큰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 정길훈: 강 국장께서 말씀하신 총장 선임 문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23년 12월에 초대 총장이지요. 윤의준 총장이 퇴임한 뒤에 1년 반 동안 총장이 임명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 겁니까?

◆ 강상구: 작년 11월 켄텍 이사회는 총장 후보 3인을 선정했고 곧 결정할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후 비상계엄으로 총장 선임 절차가 중단된 상태이고요. 지금까지 총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사회 절차를 정상화해서 에너지 전문성과 경영 역량, 소통 능력을 갖춘 신임 총장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라남도의 입장입니다.
◇ 정길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켄텍 이사회에 총장 후보 3명이 추천됐는데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에 지금 켄텍 이사회가 아무런 결정을 못 하는 겁니까?
◆ 강상구: 그렇습니다. 총장 선임은 이사회 결정과 산업부 승인, 교육부 등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올 12월에 예정된 정기 이사회 이전에 산업부와 협의를 통해서 이른 시일 내에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서 신임 총장이 완료되기를 기대합니다. 더 이상 총장 공백 상태를 이어가는 것은 켄텍 구성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전략에도 불필요한 리스크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켄텍 이사회가 아무래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니까요. 한전 관계자라든지 아니면 전라남도 관계자라든지 그런 분들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을 텐데요. 6월 3일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됐으니까 이사회 개최 일정도 아마 논의가 진행될 것 같은데요. 이사회는 언제쯤 개최할 것 같습니까?
◆ 강상구: 12월 정도에 정기 이사회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전에 거버넌스 구축해서 논의해서 그때 정도에는 꼭 선임되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 정길훈: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강 국장 말씀하신 것처럼 표적 감사라든지 출연금 삭감이라든지 또 총장 해임 압박이라든지 여러 가지 탄압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켄텍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새 정부에서는 어떤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강상구: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RE100, 에너지 고속도로 등을 국정 기조로 삼고 계십니다. 따라서 켄텍이 바로 그 전략을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정길훈: 켄텍이 올해로 개교 4년째죠. 켄텍은 에너지 특화대학이고 전라남도는 신재생 에너지 메카를 표방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전라남도와 켄텍 사이에 유기적 협력 사업이 계속 진행돼야 할 텐데요. 어떤 걸 계획하고 있습니까?
◆ 강상구: 전라남도는 켄텍과 함께 에너지 신산업 연구 시설 그리고 창업 인프라가 들어가게 될 에너지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초전도 도체 시험 설비 연구센터 등 총 11개의 사업 1854억 원의 대형 국책 연구 기반 구축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AI 에너지 분산, 에너지 핵심 연구 분야에 신규 프로젝트를 전라남도와 켄텍이 함께 추진해 가겠습니다. 켄텍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 선도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는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켄텍은 단순한 지방 대학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의 초석이자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털고 정상화와 도약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켄텍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도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길훈: 켄텍이 장기간 총장 부재 상황이니까요. 아마 부총장이 총장 대행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대학의 미래라든지 발전 가능성 관련해서 학내 구성원 그러니까 대학교수나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없습니까?
◆ 강상구: 새로운 사업을 대규모 사업할 때 의사 결정에 있어서 지연된다거나 그런 어려움이 있고요. 그러나 의외로 구성원들이 고군분투하고 단결해서 어느 정도 이 정도까지 이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정길훈: 한국에너지공대가 올해 개교 4년째니까 내년부터는 졸업생이 배출되지 않습니까? 한국에너지공대의 위상, 에너지 특화대학으로서의 위상은 어느 정도로 굳어졌다고 보십니까?

◆ 강상구: 교수들의 논문 실적이나 또 학생들의 그런 수준에 있어서 전국 5위 이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은 대학으로서 강소대학으로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고 앞으로 미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는 한 축으로서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전라남도가 이번에 켄텍의 정상화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 곳곳에 전달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계십니까?
◆ 강상구: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채널이 굉장히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도 매우 호의적이고 또 재정 당국도 호의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러한 문제들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앞으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켄텍 정상화도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반영되면 좋을 텐데요.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에 출범했는데 그쪽과의 소통은 이뤄지고 있습니까?
◆ 강상구: 이번 주에 발족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본격적으로 두 달간 운영하게 되는데 그 안에 지속적인 채널을 가동해서 또 국정기획위원회와 관계가 좋은 신임 경제부지사가 어제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같이 채널을 가동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길훈: 강위원 경제부지사를 통해서 소통해 보겠다는 말씀이군요.
◆ 강상구: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상구: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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