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강릉서 소나무재선충병 7년 만에 재발생…확산 비상

조승현 기자 2025. 6.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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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에서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나무가 붉게 시들어 말라 죽어 있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제공〉
강원도 강릉에서 7년 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발생해,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산183번지에서 소나무 1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이 주기적으로 재선충병 발생을 미리 살피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지난달 감염이 의심 가는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현장 조사와 시료 분석을 거쳐 지난 11일 최종 감염 판정이 나왔습니다.

강원 강릉시에서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나무가 붉게 시들어 말라 죽어 있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제공〉

강릉에서는 지난 2005년 성산면 금산리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2018년 청정지역으로 돌아왔지만, 7년 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발생한 겁니다.

강릉시는 도시 상징물 가운데 하나를 소나무로 하고, 도시 브랜드 마크를 '솔향 강릉'으로 디자인했을 정도로 소나무와 밀접한 도시입니다.

경포를 비롯한 해안가를 따라 길게 만들어진 소나무 숲은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이기도 합니다.
강릉시 브랜드 마크 '솔향 강릉'〈사진=강릉시청 누리집〉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이 더욱 걱정스러운 이유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 재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건강한 나무의 껍질을 갉아먹을 때 상처 부위를 통해 나무에 침입해 퍼집니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해 몇 주 안에 100% 나무가 말라 죽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산림 당국은 강릉시에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다음 주 중 피해 발생지 반경 2㎞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목 주변 반경 5㎞ 안에 말라 죽은 나무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다음 달 18일까지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는 모두 시료를 채취해 정밀 진단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8월 이후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방제 기간에 감염목 주변 반경 20m 이내 소나무를 모두 없애고, 예방 나무 주사 사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6월 1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방제대책회의가 열렸다.〈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제공〉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지역은 소나무뿐 아니라 다른 나무가 섞여 있는 '혼합림'이고, 이른 시기에 감염목을 발견해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다만 확산하는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발생 초기 단계에서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과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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