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신도시 과밀학급 심화…교육청 “고교 신설 검토, 중학교는 여건 안 돼”

이광덕 기자 2025. 6.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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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신도시 중·고교 5곳, 과밀학급 기준 초과
3600가구 건설 앞두고 과밀 더욱 우려, 학교 부족 심각
교육청, 중학교는 ‘불가’⋯고교만 신설 검토
▲ 양주시 옥정신도시 내 급속한 인구 증가로 인근 중·고등학교 5곳 모두 과밀학급 기준을 이미 넘은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신설학교 개교가 늦어져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타고 인근 학교로 등교하는 모습.

양주시 옥정신도시 내 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고등학교 신설은 검토하지만 중학교 신설은 부지 여건 등의 문제로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2021년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통해 학급당 28명 이상일 경우 과밀학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는 32명, 중·고등학교는 36명 이상을 과밀학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학교 전체 학생 수가 초등 1690명, 중·고등 1260명을 초과할 경우 과대학교로 본다.

그러나 현재 옥정신도시 내 중학교 3곳은 교육부 기준을 이미 초과한 상태다. 옥정중학교는 학급당 32.75명, 옥빛중학교 32.6명, 율정중학교는 31.5명으로 나타났다. 내년 3월 신설 예정인 중학교가 개교하더라도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등학교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옥정고는 학급당 28.9명, 옥빛고는 30.2명으로 과밀 기준을 초과해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은 고교 신설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안기영 국민의힘 양주시 당협위원장과 이영주 경기도의회 교육예결위원회 의원은 17일 교육청 관계자들과 만나 과밀학급 해소와 신규 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교육청은 고등학교 신설은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중학교 신설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현재 옥정신도시에 3600가구 규모 아파트 추가 건설 신청이 접수돼 있다는 점이다. 해당 부지는 택지 개발구역 밖에 있어 학교 배치가 계획돼 있지 않았다. 이에 교육청은 해당 건설사에 '학생 수용 불가' 의견을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택지 외 지역에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학교 신설은 원칙적으로 어렵다"며 "2030년 이후 기부채납 등으로 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중학교 신설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사실상 중학교 신설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옥정신도시 내 초·중·고등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과밀·과대 학교 문제는 향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도 이와 관련해 "2032년 이후부터는 인구 자연 감소가 예상되므로, 그 시점부터 학교 설립 여건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정 16단지 초등학생들이 8차선 도로를 건너 옥빛초등학교까지 통학해야 하는 민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인근 연푸른초등학교가 가깝지만 통학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현재 16단지 내 학생 수가 23명에 불과해 즉각적인 통학구역 조정은 어렵다"면서도 "오는 9~10월 통학구역조정 심의를 통해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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