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 전기공학과 외국인반 2학년에 재학 중인 네팔 국적 '라주'와 '비스트' 학생이 최근 전기기능사 자격시험 실기 부문에 최종 합격했다.
18일 거제대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외국인 재직자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는 전기공학과는 오는 2026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번 합격은 이 과정에서 도출된 조기 성과로 주목받는다.
두 학생은 E9 비자(비전문취업자) 자격으로 입국해 조선업과 뿌리산업 분야에 종사해왔고,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선 전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매료돼 거제대에 진학했다.
한국어 능력을 비롯해 실습 중심의 전공 교육을 2년간 충실히 수행하며 전기기능사 자격시험 실기 부분을 통과, 기술인력으로서의 첫 관문을 넘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국인 고용을 뿌리산업에 한정해왔지만, 최근 전기 분야를 포함한 전문기술 인력 수요 확대에 따라 전기직무로의 전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거제대 전기공학과 외국인반에는 E9, E7-3, E7-4 등 다양한 체류자격을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모두 F-5(영주권) 취득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조선소 등지에서 오랜 시간 용접, 금속 연마, 중량물 운반 같은 고강도 작업에 종사해 온 외국인반 학생들은 더 나은 환경과 전문성을 위해 전기직무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전기공학 전문학사 학위와 전기기능사 자격 취득은 비자 갱신과 고용안정성을 위한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
비스트 학생은 "전기기능사는 단지 시험이 아니라, 저희가 한국에 오래 살고 싶다는 진심을 증명하는 수단입니다"라고 말했다.
서규석 전기공학과 교수는 "두 학생 모두 고된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을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왔다"라며 "전기직무로 진입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동기가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전기공학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술이자, 체류자격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자격증 합격 사례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최근 전기기능사 자격시험 실기 부문에 최종 합격한 거제대학교 전기공학과 외국인반 2학년 네팔 국적 비스트(왼쪽) 학생과 라주 학생. 사진=거제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