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설 부른 240㎝ 팔척귀=서도영, 제작진도 몰랐다 ‘귀궁’ 감독 “비밀로 한 이유는” [EN:인터뷰]

하지원 2025. 6.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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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귀궁’ 제공
SBS ‘귀궁’ 제공
SBS ‘귀궁’ 제공
SBS ‘귀궁’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귀궁' 윤성식 감독이 “예상 이상의 호응과 사랑을 받았다”며 “1년 넘게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들의 열정과 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윤성식 감독은 6월 18일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에서 SBS ‘귀궁’ 제작 배경과 배우들과의 협업 과정,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풀어놨다.

지난 7일 종영한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귀궁’은 이무기에 빙의된 첫사랑과 무녀의 기묘한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색적인 ‘혐관 로코’로 주목받았다.

육성재는 윤갑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로 분해 1인 2역의 반인반신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김지연은 무녀이자 안경 장인인 여리 역으로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김지훈은 왕 이정 역으로 백성을 위하는 카리스마와 사랑꾼 면모, 육성재와 브로맨스, 팔척귀에 빙의된 후의 퇴폐미까지 폭넓은 매력을 보여줬다.

김상호(풍산), 안내상(최원우), 길해연(넙덕), 김인권(김응순), 차청화(영금) 등 주조연 배우들도 강렬한 캐릭터 플레이로 몰입감을 더했다

‘귀궁’ 최종화는 최고 시청률 12.3%, 전국 11.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2049 시청률 역시 2.7%로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으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 코리아 기준)

윤 감독은 드라마 연출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퇴마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귀신이나 귀물이 때때로 긴장감 있게 등장하지만, 너무 무섭게만 느끼지 않도록 표현의 수위를 조절했다. 또한 이야기의 구조와 선악구도 및 인물의 전사에 관한 미스터리 등을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어렵지 않게 따라오실 수 있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무기와 맞서는 귀물 ‘팔척귀’ 역에는 배우 서도영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윤 감독은 “팔척귀는 천금휘라는 인물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의 전쟁 장면과 마지막 회의 천도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배우가 직접 연기할 필요가 있었다"며 “신이지만 그 눈빛에서 고통, 슬픔, 원한, 분노가 표현되어야 했고, 이후 드라마의 전개 과정에서 감정의 변화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수분장으로 가려져 있더라도 하나의 인물로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그렇기 때문에 CG가 아닌 실제 배우가 직접 연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팔척귀 자체보다는 천금휘라는 인물에 맞춰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무관에 어울리는 피지컬, 그리고 선하고 슬픈 눈빛이 꼭 필요했다. 서도영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눈빛, 연기적 내공이 천금휘와 더 나아가 팔척귀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서도영의 열연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윤 감독은 "모든 고난과 수고를 마다 않고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서도영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귀궁' 윤성식 감독과 나눈 서면인터뷰 전문

Q1. '귀궁'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기대 이상의 호응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쏟아부은 열정과 땀에 대한 보상이라 여기며 감사함을 느낍니다.

Q2. '귀궁'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통적인 한국 귀물들을 소재로한 퇴마 판타지와 현대적 감각의 혐관로맨스, 거기에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휴먼드라마의 적절한 조화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편안함으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Q3. '귀궁' 연출(집필)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전 세대의 다양한 시청층이 편안하고 유쾌하게 시청하고, 충분한 감정이입을 통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감동을 느끼며 공감하길 바랐습니다. 퇴마 판타지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귀신이나 귀물이 때때로 긴장감 있게 등장하지만, 너무 무섭게만 느끼지 않도록 표현의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구조와 선악구도 및 인물의 전사에 관한 미스터리 등을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어렵지 않게 따라오실 수 있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거기에 자칫 무겁고 진지해지기 쉬운 스토리이기 때문에 주요 인물들에게 코미디를 가미하여 긴장감 이후의 편안함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긴장과 이완의 리듬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Q4. 육성재-김지연-김지훈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주연 배우 세 사람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이 넘쳤습니다. 또한 각 캐릭터를 분석하고 소화하기에 충분한 연기력과 내공을 가진 배우들입니다. 함께 소통하고 작업하는 동안 언제나 유쾌했고 그 열정과 실력에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어려운 작품, 난이도가 높은 연기, 힘든 일정을 잘 견뎌준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Q5. '귀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귀궁'의 기획 의도를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 오래전 이 땅의 사람들은 바위 하나, 나무 하나, 작은 동물 하나에도 신성이 깃들어 있다 여기며 함부로 하지 않았다. 모든 만물 중 인간만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며 오만하지도 않았다. 그랬기에 작은 사물 하나도 함부로 꺾거나 부수지 않았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또 존중했던 것이다. 과학의 권능만이 떠받들어지는 지금으로선, 먼 꿈결처럼 느껴지는 전설 속의 이야기 같다. 더 많이 가지겠다는 오만방자한 인간의 욕망으로 생태계는 처참히 망가졌고, 그로 인해 이대로 모두 공멸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닐까 절망스러운 지금. 인간이란 이 땅에서 그야말로 절대악, 바이러스와도 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망가뜨린 이 땅 위에서, 결국 희망 역시 다시 인간에게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해지는 것이 인간이지만, 타인을 위해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내어주는 것 또한 인간이니 말이다. '귀궁'은 인간을 끔찍이 증오하던 이무기 강철이(인간에게 빙의된)가 끝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어느 이름 없는 무녀와 비극적인 가족사 속에서도 초인적인 노력으로 오직 백성들을 위하는 왕의 삶에 감동받아 스스로를 희생하여 인간들을 구해내는 이야기이다. 그리하여 결국, 다시 인간에게서 희망을 찾는 이야기이다" 이런 마음이 시청자분들께도 닿았기를 바랍니다.

Q6. 서도영 씨는 5년 만에 '귀궁'을 통해 복귀했습니다. 서도영 씨를 팔척귀로 캐스팅한 이유, 서도영 씨 캐스팅을 스태프에게도 비밀로 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팔척귀는 천금휘라는 인물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의 전쟁 장면과 마지막 회의 천도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배우가 직접 연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귀신이지만 그 눈빛에서 고통, 슬픔, 원한, 분노가 표현되어야 했고, 이후 드라마의 전개 과정에서 감정의 변화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특수분장으로 가려져 있더라도 하나의 인물로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CG가 아닌 실제 배우가 직접 연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배우의 연기가 화면에 잘 드러나면서도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인 귀물의 비주얼이 나올 수 있도록 특수분장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팔척귀 자체보다는 천금휘라는 인물에 맞춰 캐스팅을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무관에 어울리는 피지컬, 그리고 선하고 슬픈 눈빛이 꼭 필요했습니다. 서도영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눈빛, 연기적 내공이 천금휘와 더 나아가 팔척귀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서도영 배우의 연기에 대한 갈증과 열정이 팔척귀(천금휘) 캐릭터를 통해서 충분히 표현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설득해서 캐스팅하게 된 것입니다. 서도영 배우가 팔척귀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소수의 스태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밀에 부쳤는데, 그것은 드라마 후반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극의 반전 효과를 위해 필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Q7. 팔척귀를 CG 대신 실제 분장으로 구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신 특수 분장과 30kg에 육박하는 갑옷을 입고 열연을 펼쳐준 서도영 씨를 보며 감독으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도영 배우는 긴 촬영 기간 내내 무거운 특수분장과 의상을 입고 무더위와 추위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촬영하는 씬들 역시 난이도가 높은 촬영이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 장면들입니다. 또한 후반부 과거 속 전쟁 씬과 천도재 씬에서는 심금을 울리는 감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습니다. 그 모든 고난과 수고를 마다 않고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서도영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8. 김지훈 씨는 이번 역할에 인생을 쏟아부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시놉시스를 보고 '재미없다'고 공개 저격(?)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김지훈 씨와 '이정'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개혁군주 이정은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감추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왕가에 닥친 원한귀의 위협에 맞서 강한 뚝심과 선한 의지로 이겨내야 하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선역과 악역을 번갈아 가면서 표현해 내야 하는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김지훈 배우가 가진 부드러움과 카리스마, 그리고 때때로 엿보이는 악마적 섹시미가 이정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김지훈 배우는 저와 벌써 세 번째 작품에서 만난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지훈 배우가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시스가 재미없었다고 한 발언은 다소 오해가 있었던 부분입니다. 김지훈 배우의 표현은 초기 대본에서 왕 캐릭터가 돋보이지 않아서 재미없게 느꼈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캐스팅을 위해 김지훈 배우를 처음 미팅했을 때 그런 아쉬움을 표현했고 왕 캐릭터의 빌드업을 위한 좋은 의견들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들이 작가님의 대본에 멋지게 발전되어 구현됐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대본에 대한 김지훈 배우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고 그 어떤 작품보다 애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본인 표현으로 연기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느낀 김지훈 배우의 열정과 집요함은 그 누구보다 훌륭했고 결과적으로 방송을 통해 그 매력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Q9. 육성재 김지연 배우는 16년지기라고 들었습니다. 두 배우가 실제 친분이 있다는 점이 캐스팅에 어떤 강점으로 작용했는지 궁금합니다.

두 사람이 16년 지기라는 것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라서 캐스팅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 배우의 친밀감이 촬영 기간 내내 케미를 만들어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은 사실입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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