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남는다고요, 말했잖아요”···엔도, 이적설에 ‘버럭’ 빅클럽 잔류 의지

엔도 와타루(32)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 무조건 남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엔도는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엔도는 최근 자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리버풀 잔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말했잖아요, 남는다고요!”라면서 구단이 나가라고 한다면 이라고 재차 묻자 “아니요, 저는 남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계약도 남아 있고, 결국 결정은 내 몫이다. 기본적으로는 잔류한다”고 강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는 빅클럽 리버풀에 안착한 뒤 일본 축구의 큰 자랑으로 여겨졌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증명하며 리그 29경기 1골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뒤 입지가 달라졌다. 슬롯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를 중용했다. 백업으로는 커티스 존스와 하비 엘리엇을 기용했다. 엔도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리그 11라운드까지 출전 시간은 고작 19분에 불과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엔도는 수비진의 줄부상 속에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멀티성과 팀에 대한 헌신으로 경기 막판 굳히기 상황에서 교체 멤버로 기회를 잡으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지난 시즌 기록은 공식전 32경기 출전. 그러나 리그 20경기 중 선발 출전은 1회에 그칠 만큼 팀내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최근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엔도는 리버풀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자국 미디어를 상대로 짜증 섞인 반응까지 보이며 리버풀에 남을 뜻을 전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엔도는 “감독의 스타일도 있고, 취향도 있다. 결국, 주어진 그 환경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보여야 한다”면서 새 시즌에 더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리뷰나는 “리버풀이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플로리안 비르츠와 미로시 케르케즈 영입 마무리, 공격수 보강 등 더 시급한 과제들이 있는 상황인 만큼 엔도는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처럼 제한적인 역할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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