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가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뛰겠다” 4566억원 이정후 동료의 다짐…보스턴과의 불화 ‘언급 안 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뛰겠다.”
라파엘 데버스(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공개적으로 포지션을 놓고 불화를 겪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11년 3억3100만달러(약 4566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프랜차이즈 3루수였다.

그러나 보스턴은 데버스의 수비력이 불안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2024-2025 FA 시장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해 데버스와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이동해달라는 구단의 요청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 해피’의 시작이었다.
결정적으로 데버스는 1루수 크리스탄 카사스가 부상하자 구단으로부터 1루수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데버스는 감정이 폭발해 보스턴 구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보스턴이 최근 미국언론들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까지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에 트레이드 한 건 구단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데버스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초고액 몸값을 자랑하는 간판스타를 계약 만 2년만에 트레이드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데버스가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보스턴은 올해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거나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맹활약할 경우 더더욱 비판에 시달릴 전망이다.
그런 데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MLB.com에 따르면 데버스는 “자이언츠가 요청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뛰겠다”라고 했다. 다분히 보스턴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다.
밥 멜빈 감독은 “그는 우리에게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치고 뛰겠다’라고 했다. 오늘은 지명타자로 뛸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방식은 지명타자 먼저”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바라본다. 3루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공수겸장 맷 채프먼이 있기 때문이다. 1루에도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는 도미닉 스미스가 있다.
데버스는 “날 16세에 영입해 빅리거가 될 기회를 준 보스턴 레드삭스에 감사하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하게 돼 기쁘고, 베리 본즈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실제 본즈는 이날 현장에 나타나 데버스를 직접 반겼다.

현지 언론들은 데버스와 보스턴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데버스는 “난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그냥 경쟁할 것이다. 보스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보스턴 팬들은 내가 보스턴에 있던 내내 응원해줬다.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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