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우주항공청 사천→세종 이전하고 '우주항공처' 승격해야"

이병구 기자 2025. 6. 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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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사천 우주청 청사 인근으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항우연 연구원들은 오히려 우주청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우주항공처'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항우연 지부는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항우연과 천문연의 사천 이전을 담은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역 이기주의로 뭉친 비상식적인 법안"이라며 "즉각 폐기하고 우주항공청을 행정수도인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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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청사.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사천 우주청 청사 인근으로 이전하는 법안이 발의되자 항우연 연구원들은 오히려 우주청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우주항공처'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항우연 지부는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항우연과 천문연의 사천 이전을 담은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역 이기주의로 뭉친 비상식적인 법안"이라며 "즉각 폐기하고 우주항공청을 행정수도인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17일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항우연과 천문연을 사천으로 이전하는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우주항공 대표 도시인 프랑스 툴루즈처럼 분산된 우주 연구개발기관과 산업 육성 기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항우연 노조는 성명서에서 "툴루즈 근교를 포함한 인구는 130만명이 넘어 프랑스 4위 규모의 대도시"라며 "툴루즈를 우리나라 인구 3위 인천, 4위 대구, 5위 대전급 도시들에 비유할 수는 있어도 사천에 비유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툴루즈급 도시에 글로벌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면 사천이 아니라 당연히 대전이나 그 인근에 건설해야 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는 워싱턴, 러시아 로스코스모스는 모스크바, 중국 항천공사는 베이징,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도쿄 바로 옆 위성도시에 위치했다"며 우주기관이 수도나 대도시에 있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주청의 위치가 글로벌 표준이 아니며 입지가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우주패권 다툼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역 이기주의에 눈먼 법안들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과 우주국방력을 저해할 뿐"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우주항공처로 승격하고 항우연과 천문연이 있는 대전 인근의 행정수도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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