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0-4로 지고 이틀간 잠 못자”···베트남 협회장의 한탄 “그래도 귀화 대신 젊은피 육성”

“말레이시아에 대패한 뒤 이틀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동남아 라이벌에 당한 대패의 충격이 상상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트란 꾸옥 뚜언 베트남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말레이시아전 0-4 패배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귀화 외국인 선수들이 막강했지만, 베트남은 귀화선수 영입 정책을 따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트란 꾸옥 뚜언 회장은 17일 현지 매체 ‘더 타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0-4로 패한 뒤 이틀 연속 잠을 이루지 못했다. 베트남의 미래 축구 전략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걱정하느라 잠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F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4로 대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 베트남은 131위 말레이시아와 전반전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전 들어 내리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22년 12월 열린 아세안컵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3-0 승리를 거둔 이후 2년 6개월 만의 대결에서 쓴맛을 봤다. 특히 최근 상대전적 5연승을 달리다 당한 완패여서 충격이 적지 않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귀화선수를 대거 받아들여 이날 9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어 확 달라진 전력을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말레이시아는 귀화 선수 보강을 통해 전력적으로 많이 향상된 팀이었다. 물론 우리도 철저히 분석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라고 상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래도 하노이에서 치러질 복수전에서는 우리가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트란 꾸옥 뚜안 회장은 말레이시아가 현재 인도네시아 전력보다 강하다고 평가하면서 귀화의 위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이 즉각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대규모 귀화를 단행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발자취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처럼 선수를 대량으로 귀화시키는 것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했다.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표팀은 어느 순간 강해질 수 있지만, 코칭 시스템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 축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외에도 귀화 문제는 정체성, 자존심,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나라는 다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베트남 축구는 끊임없이 내부 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젊은 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많은 젊은 팀들이 일본, 독일 등 해외로 훈련을 떠날 것”이라며 유스팀 투자를 통해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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