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재수사' 검찰,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육성녹음 확보

2025. 6. 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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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직접 증거를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재판에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서울고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김 여사의 계좌 거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계좌 담당 직원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는 정황이 담긴 직접증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바 있습니다.

녹음은 2차 주가조작 시기인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로 직접 말하는 육성이 담겼습니다.

또한, 김 여사가 '그쪽에서 주가를 관리하고 있다'거나 '수익금 배분이 과도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적 수준보다 높은 수익금을 배분하는 것은 계좌를 제공한 자가 주가조작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증거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 여사가 해당 직원에게 특정 문서를 보낸 뒤 이를 함께 검토하는 대화도 확보했습니다.

김 여사가 언급하는 문서의 잔고와 인출 내역 등은 지난 2022년 검찰이 블랙펄인베스트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이른바 '김건희 엑스파일'에 담긴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녹음파일이 드러나면서 블랙펄 측이 김 여사에게 당시 거래 상황을 문서로 건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는데, 특검 수사 전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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