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기 겁나요"…지갑 얇은 직장인, 외식 대신 편의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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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점심값이 급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점심 부담이 커지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들은 외식 대신 편의점과 구내식당 등 가성비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외식 물가가 이렇게 오른 건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맞물리면서 밀가루 등 수입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했기에 지금의 외식 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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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김밥 38%·햄버거 37% 올라…편의점 간편식 매출↑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점심값이 급상승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점심 부담이 커지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들은 외식 대신 편의점과 구내식당 등 가성비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음식점업 생산지수(잠정·불변지수)는 111.1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음식점 산업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를 측정해 기준 시점(2020년=100)과 비교한 것으로, 외식 산업의 생산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최근 수년간 외식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2년 115.0이었던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 114.2 △2024년 112.0 등 2년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올해 4월까지도 계속 내림세다.
올해 1분기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면서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 년간 음식점별 메뉴 단가가 인상됐다는 걸 고려하면 실제 외식 소비 건수는 더욱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 소비의 감소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24.56으로, 기준 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해 5년 동안 약 25%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을 상회한다.
특히 점심 시간 직장인들이 가볍게 이용하는 김밥(38%), 햄버거(37%) 등 품목의 가격이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 이 외에도 짜장면(33%), 라면(32%), 갈비탕(31%), 돈가스(29%), 설렁탕(28%), 김치찌개백반(27%) 등 가격이 대거 올랐다.
외식 물가가 이렇게 오른 건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맞물리면서 밀가루 등 수입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했기에 지금의 외식 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비교적 가볍게 즐기던 점심마저 부담이 커진 이들은 편의점 간편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1~4월 CU 간편식 매출의 입지별 비중을 살펴보면 △주택가 30.7% △오피스 20.2% △대학가 18.6% 순으로 높았다.
그만큼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 및 학생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3년간 CU 간편식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3년 26.1% △2024년 32.4% △올해(1~4월) 20.7%를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삼각김밥 등에 편중됐던 간편식 제품 메뉴를 대거 확대하며 대응하는 추세다. CU는 지난달 세계 요리를 구현한 간편식 브랜드 '테이스티 월드'를 론칭하고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풍 상품 6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일본 가정식 간편식 시리즈 '미노리키친' 2종을 통해 글로벌 간편식을 선보였다.
GS25는 지식재산권(IP) 활용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혜자로운 시리즈 '등심돈가스' 상품의 구성을 리뉴얼해 11년 만에 다시 공개했다. 이마트24는 오스틴강을 비롯해 여경래·최현석 등 유명 셰프와의 협업 상품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편의점 간편식으로 유입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기존 삼각김밥을 만드는 것으로는 안 된다"며 "아예 새롭거나 훨씬 가성비가 있거나 뭔가 특징이 있는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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