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비축미’ 통했다… 日 차기 총리감 1위 오른 고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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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가장 조명을 많이 받는 정치인 중 한 명이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이다.
"쌀은 팔 정도로 많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에토 다쿠 전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되자마자 '반값 비축미'를 관철하는 등 쌀값 안정을 위해 연일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고이즈미 장관은 그러나 비축미 전매(되팔이) 금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주식용 수입 쌀 입찰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면돌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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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20.7% 최다 지지 얻어
농림수산상 등판 후 쌀값 하락 성과
기득권 저항에도 정책 정면돌파 나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도 덩달아 상승

이것 말고도 동어반복이나 엉뚱한 답변이 많아 ‘고이즈미 어록’이 존재할 정도다. 일본 언론들은 언어학자들을 취재해 그의 표현 방식을 분석하곤 한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그에게 “당신이 총리가 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지적 수준이 낮아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다들 걱정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일본의 국력 저하 아닌가”라는 프리랜서 기자의 질문이 나올 만큼 조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만에 2배로 오른 쌀값을 잡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후 그의 행보는 괄목상대 수준이다. 지금껏 경쟁입찰 방식으로 방출했던 정부 비축미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반값 비축미’를 기어이 시장에 풀었고, 지금도 사실상 이어지고 있는 쌀 감산 정책도 재검토에 나섰다. 고이즈미 장관은 “쌀의 유통은 지극히 복잡괴기하다”며 쌀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는 유통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비축미 방출이 쌀값의 본격적인 인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자민당 내 농림족 의원들, 농산물 유통을 장악한 일본 농협(JA전농) 등 기득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노무라 데쓰로 전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장관을 향해 “(반발을 무릅쓰고 우정 민영화를 추진했던) 아버지를 닮아 정부 관료들이 곤란해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고이즈미 장관은 그러나 비축미 전매(되팔이) 금지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주식용 수입 쌀 입찰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면돌파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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