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정생태마을에 아파트 들어선다고?… 건설 추진 ‘논란’

김동진 기자 2025. 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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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산과 연꽃마을 등이 있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청정마을인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주봉마을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주봉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봉1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비하동 485 일원 12만 4535㎡를 대상으로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지난 3월말 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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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구 비하동 주봉마을 도시개발 제안
부모산·연꽃공원 등 휴식공간 소멸 우려
18일 청주시도시계획위 자문 결과 주목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부모산과 연꽃마을 등이 있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청정마을인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주봉마을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주봉마을 토지주들로 구성된 주봉1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는 비하동 485 일원 12만 4535㎡를 대상으로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지난 3월말 시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이 곳에 공동주택 1447세대와 준주거시설 등을 조성키로 하고, 전체 토지면적의 67.08% 동의를 얻어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했다.

사업예정부지는 사유지 11만 7683㎡와 국공유지 6852㎡ 등으로 구분돼 있으나, 도시개발법상 전체 면적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으면 사업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업예정부지가 둘레길과 등산코스 등이 조성돼 있는 부모산공원은 물론 연꽃공원, 주봉저수지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공간이라는 점이다.

부모산공원엔 주민 자체적으로 부모산둘레길시민협의회를 구성, 옛길을 정비해 12.8㎞의 둘레길을 직접 조성했다.

청주시도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5.2㎞ 코스의 둘레길을 추가 조성했다.

연꽃공원 역시 2007년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주도한 아름다운마을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이처럼 주봉마을은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청정마을로 조성돼 수많은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찾는 힐링공간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부모산공원과 연꽃공원 등 시민 휴식공간 훼손이 불가피하다.

특히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도시바람길숲과 도시숲, 도시생태공간 조성 등 시민 휴식공간 확충과 녹지 인프라 확대 사업 정책과도 배치된다.

청주의 명소인 가로수길과 연계한 생태공간으로 각광받는 주봉마을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로수길 경관 훼손도 우려된다.

교통 유입 인프라 부족으로 가로수길 교통 정체 심화 등 교통 혼잡 문제도 제기된다.

더욱이 사업예정부지는 청주시 도시기본계획상 공동주택 건설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도시성장경계선 외부지역에 위치, 공동주택 건설 입지로도 적합하지 않다.

이에 따라 주봉마을 주민들은 녹지와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되는 데다 주민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개발 반대 민원을 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적 요건을 갖춘 민간 제안을 임의적으로 반려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 입장에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의 적정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8일 열리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자문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봉마을 토지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 도시개발사업 계획을 제안한 상태"라며 "법적 요건을 충족하면 임의적으로 반려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계획위 심의 등을 거쳐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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