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호 도르트문트, 브라질 명문 플루미센시에 혼쭐 “골키퍼 선방 없었으면 대패할 뻔”

김세훈 기자 2025. 6. 1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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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 선방 장면. AFP



슈팅수에서 절반에 그쳤고 위험한 실점 위기도 많았다. 그래도 비긴 게 행운이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 수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허용하고도 0-0으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의 선방 덕분에 가까스로 0-0 결과를 지켰다.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 선방 장면. AFP



도르트문트는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다. 경기 점유율(54.5%)은 앞섰지만 슈팅 수는 7-14로 밀렸고, 실질적인 위협 장면은 플루미넨시 쪽이 월등히 많았다. 플루미넨시는 전·후반을 통틀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에는 존 아리아스의 슈팅이 코벨의 손끝에 걸렸고, 후반 중반에는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왼발 슛이 다시 한 번 코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막판 에베랄도의 강력한 중거리 슛과 논아투의 근거리 슛이 연속으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AFP는 “논아투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코벨의 반사신경은 여전히 빛났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 선방 장면. AFP



플루미넨시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쥐었고, 40세 수비수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가 이끄는 수비진은 도르트문트의 공격수들을 철저히 봉쇄했다. 도르트문트의 최전방 공격수 세르후 기라시와 윙어 카림 아데예미, 율리안 브란트 모두 고전했다. 경기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 3만4763명의 관중이 모였고 분위기는 거의 플루미넨시 홈경기를 방불케 했다.

경기 후 플루미넨시 미드필더 존 아리아스는 “오늘 우리가 더 낫고,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질적인 우위를 보여줬기에 만족하지만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를 이끄는 니코 코바치 감독은 “상대는 매우 좋은 팀이다. 특히 전반은 어려웠고 후반에 다소 나아졌다. 전반적으로 우리에게는 행운의 무승부”라고 솔직히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럽과 다른 잔디 상태와 높은 습도도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환경 적응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도르트문트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 선방 장면. AFP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 스타 주드 벨링엄의 동생인 조브 벨링엄을 후반 중반 교체로 투입하며 클럽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이번 무승부로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획득하며 F조 공동 1위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1일 신시내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플루미넨시는 같은 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울산 HD(한국)와 격돌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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