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 도전장 낸 '시코르'...강남상권 두고 2차전

조한송 기자 2025. 6. 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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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강남상권을 두고 두번째 맞붙는다.

시코르 사업 재편에 주력하고 있는 신세계가 이달말 강남역 인근에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올리브영도 맞은편에 대형 매장을 열며 정면 승부에 나선 것.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시코르가 오는 27일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대로변에 429㎡(약 13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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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합정메세나폴리스점에 도입된 '스킨스캔' 기기에서 피부 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


신세계그룹의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강남상권을 두고 두번째 맞붙는다. 시코르 사업 재편에 주력하고 있는 신세계가 이달말 강남역 인근에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올리브영도 맞은편에 대형 매장을 열며 정면 승부에 나선 것. 피부과가 많아 뷰티 수요가 높고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쇼핑 상권인 강남역에서 연달아 신규 매장을 출점하자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시코르가 오는 27일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대로변에 429㎡(약 13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그간 운영해온 3층 규모의 강남역점의 임대 기간이 만료되자 인근 건물로 옮겨 다시 오픈하는 것이다. 신규 점포는 기존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지하철역에서 더 가까워 눈길을 끌고 있다.

시코르는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세포라'의 한국판 콘셉트로 만든 신세계그룹의 뷰티 편집숍 매장이다. 2016년 12월 첫 매장을 낸 후 30개까지 늘면서 한때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냈지만 현재는 개점을 앞둔 강남역 매장을 포함해 19개로 줄어든 상태다.

이번에 문을 여는 강남역점은 시코르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전략 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정유경 회장이 승진한 이후 그룹 내 사업 재정비에 한창이다. 시코르 담당 팀도 영업본부 소속에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 직속으로 개편됐다.

시코르는 우선 강남역점 입점 제품의 50% 이상을 국내 브랜드로 채운다. 그간은 전체 판매 제품의 70%가 해외 뷰티 브랜드였다. 국내에서 고가의 해외 브랜드 대비 가성비가 좋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시코르는 특히 그룹의 백화점 사업을 운영하며 쌓은 화장품 공급처를 활용해 다른 로드샵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시코르 강남역점에는 신세계백화점 일부 점포에 입점한 미국 '배스 앤 바디 웍스'가 '숍인숍(매장 안 매장)'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올리브영도 다음달초 시코르 강남역점 맞은편에 '센트럴 강남 타운점'을 연다. 강남 상권 내 두번째 대형 점포인 '타운' 매장으로 350평 규모다. 올리브영의 대형 매장인 '타운'이 등장한 건 2017년 '강남타운점' 오픈 이후 8년 만이다. 이로써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을 사이에 두고 도보 2분 거리(107m)에 자리 잡아 경쟁했던 올리브영과 시코르가 두번째 전쟁을 치루게 된 셈이다.

일단 올리브영은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형 매장에 피부 측정 서비스를 비롯해 신규 뷰티 브랜드 팝업(임시) 스토어 등을 선보이며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강점을 살리는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강남을 포함해 전국 주요 상권 내 중대형 매장 100여 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뷰티 전문성에 기반한 체험 콘텐츠 확산을 통해 매장 매력도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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