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에 정치서적 약진…'한강 열풍'도 이어져
이 대통령 자서전 등 정치도서 판매 41%↑
한강이 불지핀 문학 인기, 젊은 작가로 번져
MZ 독서붐…'힙불교' 유행에 종교서적 주목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치 불안 속에도 책을 찾는 독자들의 손길은 이어졌다. ‘한강 열풍’은 문학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으로 이어졌고, 서점가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의 이색 독서 유행도 계속됐다. 올해 상반기 서점가 베스트셀러와 트렌드를 ‘정치’, ‘문학’, ‘MZ세대’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재명·한동훈 저서 등 정치 관련 서적 인기

비상계엄·탄핵·대선 등 정치적 혼란으로 문화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이런 불안이 오히려 정치 분야 도서의 판매를 견인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정치 분야 도서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0.8% 늘어났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불안한 정치·사회 분위기 속 위안을 찾으려는 독자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탄핵 재판과 함께 △헌법 필사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 등 헌법 관련서도 인기를 모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주로 법률 전공자나 종사자 대상의 교재가 많았던 분야인데 헌법 필사, 선고결정문 등 법에 관심이 없던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책이 출간되며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모순’ ‘급류’ 등 ‘역주행 흥행’ 작품 눈길

‘한강 열풍’은 한국 젊은 작가들이 쓴 소설의 인기로 번지고 있다. 백수린 작가의 ‘봄밤의 모든 것’,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 등이 출간과 동시에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0위권에 포진했다. 예스24 관계자는 “3명의 젊은 작가의 신작 소설은 직전 작품 대비 초기 2주간 판매량이 1.5배에서 10배까지 상승하며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학의 ‘역주행 흥행’도 주목된다. 양귀자 작가가 2013년 발표한 ‘모순’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성차별, 가부장제 등을 다룬 소설로 동시대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정대건 작가가 2022년 발표한 ‘급류’, 최진영 작가의 2017년 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도 역주행 대열에 합류했다. 구병모 작가의 2013년 소설 ‘파과’는 동명 영화 개봉으로 베스트셀러에 다시 올랐다.
MZ세대 ‘텍스트 힙’에 20대 시 구매 30.7% 달해

종교 서적도 인기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불교가 유행하면서 교보문고에서 불교 관련 도서가 전년 대비 99.2%의 판매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돌 가수 장원영이 추천해 화제가 된 ‘초역 부처의 말’은 교보문고와 예스24 상반기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회적 불안과 스트레스 속에서 마음 챙김과 자기 탐색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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