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품질·생산량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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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11일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밀밭에선 연신 기계음이 들린다.
전주에서 33㏊ 규모로 밀농사를 짓는 이준성씨(45·덕진구 용정동)는 "지난해엔 기상이 불량해 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는데 올해는 2월 이후로 비가 적게 오고 기온도 양호해 수확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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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후 기상 호전돼 생육 안정
작년 같은 습해·고온피해 없어
자급률은 2%대에 머무를 듯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11일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밀밭에선 연신 기계음이 들린다. 흩날리는 흙먼지 속에서 베어지는 것은 누렇게 익은 밀이다. 황금빛 밀밭을 콤바인이 쉼 없이 가르며 지나간다.
전주에서 33㏊ 규모로 밀농사를 짓는 이준성씨(45·덕진구 용정동)는 “지난해엔 기상이 불량해 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는데 올해는 2월 이후로 비가 적게 오고 기온도 양호해 수확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만 이달 13일부터 4일간 비가 예보돼 있어 수확작업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밀은 지난해 10∼11월 잦은 비로 파종 시기가 늦춰지고 올초엔 강추위가 닥치면서 정상 생육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2월 이후 기상이 호전되면서 생육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엔 많은 비가 내려 밀 습해가 다수 발생했다. 하지만 올 2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6㎜로 지난해 동기(114㎜) 대비 23% 수준에 불과했다. 2월1일∼6월10일 누적일조시간은 938시간으로 전년(850시간)보다 90시간 가까이 많았다.
강천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맥류작물과 농업연구관은 “지난해는 습해 외에도 등숙기(4월말∼5월말) 고온 피해가 있었지만 올해엔 4월20일∼5월20일 평균온도가 16.2℃로 평년(16.4℃) 수준을 회복하면서 전국적으로 수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관은 “다만 수확 시기는 지난해에 비해 1주일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밀·귀리 등을 취급하는 전북 정읍명품귀리사업단의 김혜옥 국장은 “정읍에선 밀 후작으로 가루쌀(분질미)이나 콩을 재배하는 곳이 많아 9일부터 농가들에게 산물밀을 사들이는데 품질·생산량 모두 지난해에 비해 좋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2020년 수립한 ‘제1차(2021∼2025) 밀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른 2025년 밀 자급률 목표치(5%)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정부는 자급률 향상을 위해 품종 개발과 가공·유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 연구관은 “구체적인 밀 생산량은 6월말 알 수 있지만 예상 수확량은 4만5000∼5만t으로 올해 자급률은 여전히 2%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강’ ‘금강’ 등 제빵용 밀 품종 외에 시장 수요가 높은 제면용 품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밀을 소재로 한 6차산업이 활성화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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