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단 한 곳도 없어요"…올해 벌써 건설사 214곳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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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건설산업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27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 중소 종합건설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한 지방 건설사 대표는 "올 들어 수주한 공사 현장이 단 한 곳도 없다"며 "민간 분양은 미뤄지고 공공 발주는 대부분 대형사 몫"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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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건설산업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종합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2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건 증가한 수치다. 2005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던 2024년 연간 폐업 수치(529건)의 절반을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폐업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 장기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유동성 위기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PF 대출 회수 압박과 금융기관의 심사 강화는 중소건설사의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공공 발주 축소와 민간 분양 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공사 절벽'이 현실화됐다.
특히 지방 중소 종합건설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있다. 한 지방 건설사 대표는 "올 들어 수주한 공사 현장이 단 한 곳도 없다"며 "민간 분양은 미뤄지고 공공 발주는 대부분 대형사 몫"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재무여건이 좋은 1군 건설사들은 신규 수주나 자체사업으로 버티고 있다. 다만 2~3군 중소업체들은 수도권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수금과 채무금이 쌓이면서 유동성은 나빠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자산 매각 등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방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회복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 전국 악성 미분양 물량은 2만6422가구(4월말 기준)로 11년8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데 이중 80% 이상이 지방에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으로 사업성이 좋은 서울·수도권 사업지를 중심으로 대형사들의 사정은 나아지고 있지만 중소 건설사는 경쟁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지방 업체들은 이제 더 이상 버틸 공사도, 버틸 자금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설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거나 휴업 신고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KISCON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 휴·폐업 신고 건수는 5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매달 건설사 100곳 이상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현재 중소건설업체를 대상으로 PF 보증 지원 확대, 긴급 유동성 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가 겹쳐 지방 중심의 소규모 건설사들은 앞으로도 구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공공 물량 확대나 금융지원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제도상 지원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서류 절차와 보증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 접근 자체가 어렵다"며 "줄도산을 막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금융 완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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