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불역쾌재(不亦快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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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송 때 하북성 청하(淸河) 사람 장몽득(張夢得)은 유배를 당해 황주(黃州) 장강(長江) 기슭에 머물게 되었다.
"선비가 세상에 태어나서 만약 마음속으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장차 어디를 간들 걱정이 없겠는가? 만약 거리낌이 없어 외물(外物)로 본성을 해치지 않는다면 장차 어디를 간들 상쾌하지 않겠는가?" 유배지에서 정자를 짓고, 작명을 하고, 기문(記文)을 쓴 세 사람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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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송 때 하북성 청하(淸河) 사람 장몽득(張夢得)은 유배를 당해 황주(黃州) 장강(長江) 기슭에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관직을 물러난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정자를 지어 절경을 감상하며 유유자적하게 지냈다고 한다. 역시 필화사건에 연루돼 이곳에 쫓겨나 있던 친구 소식(蘇軾)은 그 정자의 이름을 ‘쾌재정(快哉亭)’이라 지어주었다. 벗의 어려운 처지에 공감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응원의 뜻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쾌재’라는 말은 통쾌하다는 뜻으로 처지를 편안히 여기는 의미도 담고 있다. 흔히 쾌재를 부른다고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일이 잘 풀려 만족할 때 저절로 터져 나오는 탄성을 이른다. 이런 점에서 두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나 상황을 인식하고 규정하는 언어는 유배지의 곤궁함과 비관적 통념을 통쾌하게 전복시켜 놓고 있다. 어쩌면 이 또한 쾌재가 아닌가(不亦快哉)라고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것이다.
소식의 동생 소철(蘇轍)은 ‘황주쾌재정기(黃州快哉亭記)’를 지어 뜻을 보탠다. “정자에서 보이는 곳은 장강의 남북으로 1백 리, 동서로 30 리였다. 파도가 용솟음치고 바람과 구름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였다. 낮에는 배가 출몰하고 밤에는 어룡(魚龍)이 슬피운다.”라고 했다. 또 “장강 기슭 옛터는 조조(曹操)와 손권(孫權)이 세상을 흘겨보고 주유(周瑜)와 육손(陸遜)이 말을 달려 전운을 일으키던 곳, 그 유풍과 유적 또한 세상 사람들을 장쾌하게 한다고 칭하기에 족하다.”라고 부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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