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K-귀신 퍼레이드 ‘귀궁’과 다른 점은?

하경헌 기자 2025. 6.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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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포스터. 사진 tvN



‘무녀 드라마’ 이후 ‘무당 드라마’가 또 나온다. ‘귀신’이 물러가자 또 ‘귀신’ 이야기가 나온다. 서로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코드를 가진 두 작품이 과연 흥행의 이어달리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vN은 다음 주, 23일부터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를 방송한다. 안수민 작가의 인기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돌풍’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과 자신의 극본으로 데뷔하는 양지훈 작가의 작품이다. 죽을 운명을 타고난 소년에 첫사랑을 느끼고 그의 운명을 구원하리라 다짐하는 ‘MZ 무당’ 소녀의 로맨스를 다뤘다.

SBS 드라마 ‘귀궁’ 포스터. 사진 SBS



발랄한 성격으로 낮에는 여고생, 밤에는 무당의 삶을 사는 박성아 역에 조이현, 그의 사랑을 받으며 액운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가는 배견우 역에 추영우가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학교 2021’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러한 극의 틀은 최근 막을 내린 비슷한 작품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바로 육성재와 김지연이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귀궁’이다. ‘귀궁’과 ‘견우와 선녀’는 방송 시기도 비슷하게 겹치지만 여러 흥행 코드 역시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조이현과 추영우가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귀궁’은 윤성식 감독과 윤수정 작가의 오리지널 대본으로 이무기의 영혼이 빙의한 도령과 무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4월18일 첫 방송 때부터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로 9.2%의 높은 수치로 출발했다. 지난 7일 마지막회 11%로 최고를 찍을 때까지 주중 미니시리즈로는 최근 꽤 높은 수치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거듭 기록했다.

드라마는 사극을 기반으로 무녀와 이무기, 각종 설화 속 귀신들과 빙의 등의 소재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물론 남녀 주인공의 로맨틱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호흡도 좋았지만 회차마다 나오는 귀신들의 비주얼과 이에 못지않은 절절한 사연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배우 조이현이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견우와 선녀’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극의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극의 중심을 채우고 있는 것은 무속신앙에서 비롯된 ‘샤머니즘’이다. 여주인공이 마찬가지로 무속인이라는 특징이 있고,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속박하는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해 여주인공이 직접 퇴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귀신들의 사연 역시 등장하는 것이 비슷하다. 여기에 ‘견우와 선녀’는 3년 전 호흡을 맞춘 조이현·추영우의 인연에 최근 올해에만 네 작품을 공개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추영우의 스타성을 내세웠다. ‘귀궁’의 흥행 코드에 더욱 강력한 스타 캐스팅을 얹은 셈이다.

배우 추영우가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여기에 디즈니플러스 ‘트리거’ 등에서 불꽃 같은 카리스마의 연기를 보인 추자현이 빌런으로 등장해 힘을 보탠다.

김용완 감독은 “성아가 무당이라 평소 정성을 들여 연기하는 조이현과 닮은 것 같았다”면서 “추영우 캐스팅의 경우도 주인공 성아가 첫눈에 반해야 한다는 전제를 만족시키는 배우였다.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추영우(왼쪽부터), 조이현, 추자현, 차강윤이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배견우와 박성아를 놓고 경쟁하는 표지호 역 차강윤을놓고는 “지호 역은 견우와 상반된 이미지가 필요했다. 차강윤을 보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로 보였고 사랑스러웠다. 외로운 성아 옆에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추자현에 대해서는 “추영우의 이미지가 강건해서 그 카리스마에 압도될 만한 인물을 찾다 추자현을 찾았다. 캐스팅을 위해 무릎을 꿇었다”고 정성을 들인 후일담을 전했다.

배우 추영우(왼쪽)와 조이현, 김용완 감독, 배우 추자현, 차강윤이 1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공개된 tvN 새 월화극 ‘견우와 선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tvN



‘귀궁’은 최근 안방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컬트’ 요소와 로맨스를 섞어 흥행을 기록했다. 그리고 ‘견우와 선녀’는 이를 넘어서는 흥행코드를 장착했다. 과연 ‘귀궁’에서 초여름 ‘견우와 선녀’로 이 흥행을 이어질 수 있을지. tvN ‘견우와 선녀’는 23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 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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