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구 관리·6일 휴식'을 '13피안타 8실점'으로 갚은 콜어빈…볼넷 덜 주니 난타, 두산 고민만 깊어진다

한휘 기자 2025. 6. 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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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구 만에 내려서 관리도 해 줬다.

두산 베어스 콜 어빈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13피안타는 어빈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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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81구 만에 내려서 관리도 해 줬다. 우천 취소 덕에 6일이나 쉬었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두산 베어스 콜 어빈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르윈 디아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2사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2회에 볼넷으로 재차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포(4호)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6점이나 헌납했다.


어빈은 3회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시즌 첫 홈런이자 2021년 9월 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384일 만에 때려낸 홈런이었다. 어빈은 2사 후 안타 2개를 더 맞고서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교체 투입된 김유성이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어빈의 실점은 8점으로 늘었다.

13피안타는 어빈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2019년 7월 5일(한국시각)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소속으로 포터켓 레드삭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서 4⅔이닝 13피안타 10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삼성을 상대로 더 적은 이닝을 던지며 같은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이 1-12로 대패하며 어빈은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76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86이 됐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분명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았다. MLB에서 10승을 기록해 본 적이 있는 선수다. 당장 지난 시즌까지 빅리거로 활약하며 통산 134경기(93승)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런 선수가 한국에 왔으니 기대도 컸다. 그런데 큰 기대가 그대로 실망이 돼가고 있다. 4월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5월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29에 달한다.


어빈은 제구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 올 시즌 사사구가 49개(볼넷 37개, 몸에 맞는 공 12개)에 달해 리그에서 가장 많다. 부진한 경기마다 잦은 사사구가 원인이 돼 자멸하곤 했다. 결국 5월 30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됐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1군 복귀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 6이닝 2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한 경기 만에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사사구가 줄어든 만큼 피안타가 늘었다. 기껏 마련한 돌파구가 다시 사라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심지어 어빈은 지난주 한 경기가 우천 취소돼 6일을 쉬고 등판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81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그럼에도 구위가 상대 타선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은 선발 투수로서는 '낙제점'이다.


두산도 고민이 깊다. 순위 싸움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이닝이라도 많이 소화해야 한다. 이번처럼 3회도 못 채우고 내려가는 것은 투수진 운용에도 좋지 않다.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이날 경기 후 두산 구단 공식 SNS에는 한 팬의 재치와 분노가 섞인 댓글이 달렸다. 개막 이전이나 지금이나 어빈을 향한 반응이 "어떻게 이런 선수를 데려왔지"라는 것이다. 물론 뉘앙스는 180도 바뀌었다. '원상 복구'를 원한다면 어빈이 증명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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