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성 지지층, SNS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맹폭

“이재명 대통령 잘한 일에 숟가락 얹지 마세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맞붙었던 후폭풍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지속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에게 정책적으로 각을 세웠기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혀버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김 지사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김 지사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하고 나서 올린 SNS 게시물이 대표적 사례다.
김 지사는 “대북 확성기 소음이 멈춘 지 오늘로 3일째”라며 “우리가 먼저 내민 손에 북한도 바로 호응하며 대남 확성기 소음을 멈췄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성지지층으로 유추되는 이들은 “경기도지사님은 그동안 뭐했냐”,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건의라도 한 번 해봤냐”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고 나흘이 지난 17일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의 SNS를 캡처해 ‘성과 도둑질’이라고 적은 글도 ‘엑스’(옛 트위터)에서 600번이 넘게 재인용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을 전후해 시작된 SNS 댓글창을 통한 공격이 대선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경선룰에 대해 비판한 바 있으며, 증세나 민생회복지원금 등에서도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다른 목소리를 내 강성 지지층의 타깃이 된 바 있다.
대선 이후 도지사 재선을 새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내 강성 지지층과 접점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를 했을 뿐, 네거티브전을 한 것도 아닌데 난처하다”고 말했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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