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 당대표 출마 초읽기… 내년 인천시장 주자들 셈법 복잡
대표 수행하다 시장 출마할 수도
이재명 ‘복심 중의 복심’ 원내인사
당운영 집중땐 차기 지선 군웅할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박 전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은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진입 시 인천 내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일부 의원들에게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2일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으로, 박 전 원내대표 측은 이날부터 선거사무실을 물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와 이후 거취는 지역 의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할 전망이다.
먼저 박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경선에서 낙선한다고 가정하면, 곧바로 내년 6월 인천시장 선거의 강력한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당선된다고 가정해도 임기 1년에 불과한 대표직을 어느 정도 수행하다 시장 출마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지만, ‘정권 교체 후 첫 지방선거’라는 명분 아래 당내 반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에 당선된다고 가정할 때 또 다른 변수는 내년 8월 정식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계속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대통령의 ‘복심 중의 복심’으로 통하는 원내 인사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가능성인데, 추후 입각 등을 염두에 두고 이처럼 당 운영에만 집중하는 선택을 할 경우 차기 인천시장 선거는 군웅할거의 구도가 형성된다.
지역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3선 김교흥(서구갑) 의원이 가장 오래 공을 들여왔다는 평이 있다. 이 대통령 바로 옆 지역구에서 3선을 한 유동수(계양구갑)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 차관과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3선 맹성규(남동구갑) 국토교통위원장은 내각 쪽에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상황이다.
재선 중에는 국토부 출신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정일영(연수구을) 의원과 언론인 출신으로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을 역임한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박남춘 민선7기 인천시장도 와신상담 끝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당선 여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결정에 따라 인천지역 의원들의 행보에도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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