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도 ‘캐치 미 이프유 캔’…항공사 직원 사칭해 비행기 120회 무임탑승해

박준우 기자 2025. 6. 17. 2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120회가 넘는 무료 항공편을 이용한 미국 남성이 6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연방 배심원단은 전신사기 혐의 4건, 허위 신분 이용 공항 보안 구역 침입 혐의 1건 등 총 5건의 혐의를 받는 티론 알렉산더(35)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120회가 넘는 무료 항공편을 이용한 미국 남성이 6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연방 배심원단은 전신사기 혐의 4건, 허위 신분 이용 공항 보안 구역 침입 혐의 1건 등 총 5건의 혐의를 받는 티론 알렉산더(35)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는 2018년부터 조종사·승무원으로 가장해 스피릿항공 등 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애틀랜타,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지를 오가는 항공편을 120회 이상 부정 예약 및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들은 경쟁사의 조종사나 승무원이 비수익(non-revenue) 승객으로 무료 탑승할 수 있는 관행을 두고 있는데, 그는 이를 악용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 번호와 입사일 등을 이용해 7개 항공사 소속인 것처럼 속였다.

다만 탑승권을 받을 때는 반드시 실명과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했는데, 이 정보들이 항공사 기록 장부에 쌓이면서 결국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23년부터 수사에 착수했고, 그는 올해 2월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에서 호주로 떠나려다 체포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과거 두 항공사에서 실제 승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최근까지 아메리칸항공 고객센터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무급 정직 상태라고 한다. 그는 2022년엔 알래스카항공 조종사 아카데미에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델타항공과 알래스카항공 승무원직에도 지원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전신사기 혐의 4건에 대해 각각 최대 20년, 공항 침입 혐의 1건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또 각 혐의 당 최대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형량 선고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다.

항공사 직원을 사칭해 비행기 무료탑승 및 수표위조를 하고 다닌 것으로 유명한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일화를 다룬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드림웍스 캡처

항공사 정책의 허점을 노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유명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 주니어는 10대 시절 조종사로 위장해 수십 회 무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일화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도 제작됐다.

박준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