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끼임 사망' SPC 압수수색…공업용 윤활유도 수사
[앵커]
지난달 SPC삼립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하며 비판이 거셌는데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오늘(17일) SPC삼립 공장과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윤활유'을 사용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 SPC삼립 공장입니다.
근로감독 차량 여러 대가 들어오더니 관계자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시흥 SPC삼립 시화 공장과 서울 양재동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달 19일, 50대 노동자가 SPC삼립 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지 한 달 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숨진 노동자는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넣는 작업을 하다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이 과정에서 공장이 안전조치를 준수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고 관련 기록과 CCTV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공업용 윤활유 용기'가 발견된 점도 수사 대상입니다.
공구 절단 기계에 쓰이는 금속 절삭유 용기가 공장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식품 생산 과정에 해당 윤활유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둔 상태입니다.
SPC 측은 "공업용 윤활유 용기가 발견된 건 맞지만 사용한 적은 없다"며 "제빵 공정에선 인체에 무해한 '푸드 그레이드 윤활유'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를 입건한 상태입니다.
시민단체 등은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해서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SPC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장후원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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