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구매 요구·노쇼…'공공기관 관계자 사칭' 사기 행위 기승

경기도 일원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13일 수원소방서 직원을 사칭해 '00코리아' 등 8곳의 소방물품 납품 및 청사 시설 보수 업체로부터 물품을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칭범은 실제 소방공무원의 이름과 직책을 도용해 구급물품·방열복 등 대리구매를 요청했고 물품 구매, 시설 점검을 빙자한 방문을 시도했다. 사칭범은 직원의 명함과 공무원증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칭범은 업체에 대리구매를 요구하며 선입금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9~10일엔 경기도소방학교 직원이라고 접근한 인물이 업체들에 장비와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전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칭범들은 문자 메시지로 구매 링크를 보내, 실명과 부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가짜 공문서와 직인 등을 사용해 실제 공공기관처럼 보이게 했다. 이런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 사기는 수원과 화성, 파주, 고양시에서도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예약부도) 사건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소속 주무관을 사칭해 선거용 현수막 등 선거물품을 후불로 결제하겠다고 주문한 뒤 실제로 수령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민관 협력을 통해 피해 예방과 경각심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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