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민정수석' 33분 비화폰 통화…17일 뒤 논란의 '황제 조사'

이은진 기자 2025. 6. 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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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던 김건희 여사가 김주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30분 넘게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피의자 신분인 영부인이 민정수석과 통화하고 17일 뒤에,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 여사에 대해 출장 조사를 벌였고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김 여사를 검찰 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출장 조사했습니다.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고, 검찰은 이후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심우정/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2024년 9월) : 조사의 장소는 제3의 장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고…]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9월) : 제3의 장소에 가서 검사가 신분증 확인하고 핸드폰 반납하고 한 적 있어요? 그것도 대통령 부인이에요.]

그런데 출장 조사 17일 전 김 여사가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3일 오후 4시쯤 김 여사가 직접 김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었고, 17분 49초가량 통화를 이어갔습니다.

전화를 끊고 3분 정도 지난 뒤, 이번엔 김 전 수석이 김 여사에게 다시 전화해 15분 58초를 더 통화했습니다.

모두 합쳐 33분간 통화한 겁니다.

이땐 검찰 수사팀이 김 여사 측과 조사 방식을 조율하던 민감한 시기였습니다.

김 여사가 민정수석을 통해 검찰 수사에 관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앞서 경호처는 김 여사에게 비화폰이 지급된 배경에 대해 '영부인 행사를 할 때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참모인 민정수석의 업무와 영부인 행사는 관련이 없습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정수석은 대통령 부인 행사나 의전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김주현 민정수석이 윤석열·김건희의 법률 대리인으로 각종 수사 무마에 앞장섰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 여사가 민정수석뿐 아니라 다른 참모나 장관과 비화폰으로 통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게 될 민중기 특별검사는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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