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일산해수욕장의 꿈 또 '좌절'
사업 2027년까지 완료 목표
내년 공모도 부정적 '좌초' 위기
시 "정부와 지속 협의 이뤄낼 것"

울산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올해 끝내 불발됐다.
17일 울산시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본 예산은 물론, 지난 4월과 이번 달 열리는 정부의 1·2차 추가경정예산안 모두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신규 공모사업 예산 편성이 무산되면서 관련 공모를 진행하지 않는다.
울산시와 동구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 고배가 확정됐다.
앞서 울산시와 동구는 일산해수욕장 일대에 '신라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 중심 일산'이라는 주제로 동남권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은 해양레저스포츠센터인 일산워터하우스, 요트계류장을 포함하는 해양레저플랫폼, 어풍대 스카이워크 등을 2027년까지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산수산물판매센터부터 대왕암공원까지 해수욕장을 따라 설치되는 순환형(U자형) 데크로드도 조성할 계획이었다.
사업의 선 절차인 '신규 공모'가 없어짐에 따라 울산시의 전체 500억원 중 250억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는 안갯속이다. 사업 절차 상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가 '설계용역비'로 우선 받게되는 사업비는 10억원이다. 즉, 해당 사업비를 위한 신규 공모 예산 편성이 없다면, 당연히 공모 선정 유무에 따른 국비 확보 기회도 사라진다.
2027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는 울산시는 추경까지 모두 불발되자, 지난 4월 직접 해수부에 내년도 본예산 반영을 건의하는 등 또 다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이마저도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의 '진행하던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부터 끝내라'는 지침에 변함이 없다"며 "울산시에서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지만, 하나의 요청일 뿐 현 상황에서 사실상 내년 신규 공모는 어렵다"고 전했다.
만에 하나 해양레저관광 사업의 신규 공모가 열리기 위해선 우선 진행되던 사업이 어느정도 완료돼야 한다는 전제다.
현재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은 전국 8곳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까지 빠르면 전북 군산·강원 고성 2곳이 완료된다.
남은 곳들도 지방비 매칭 등의 여파로 더뎌지고 있다. 내년도 해수부 본 예산에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명목으로 편성된 곳은 단 4곳 뿐이다.
더군다나 만약 2027년 신규 사업 예산 편성이 완료되더라도, 울산 외 부산·인천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3파전을 치러야 한다. 이미 동남권 벨트를 두고 경주·창원이 선정돼 울산이 선정될 가능성은 더욱 줄었다는 관계자의 시각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일산해수욕장은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관광개발 공모'에 선정돼 관광명소화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실적으로 선정이 어려운 곳에 행정력을 분산하지 말고 이곳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가 해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지속해서 정부와 협의하고 건의해 사업을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