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설' 뒤숭숭한데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짓는다는 경기도
주한미군 철수설 등 실효 논란
부지 등 최소 수십 억 예산 소요
재정난 속 공감대 부족 지적도

경기도가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의 건립을 추진하자 안팎에서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특정 국가만을 기념하는 곳이 드물고 안팎에서 주한미군 철수설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한미정상회담까지 불발되면서 기념관 설립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아서다.
도는 17일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연구용역' 입찰 공고냈다.
이번 용역은 한미동맹의 역사와 가치를 기념하고 경기도 내 문화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의 타당성 분석, 기본 구상안 도출 등 건립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기념관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등 마스터플랜 수립될 예정이다.
2억 원을 투입해 10개월간 진행하는 용역에서는 역사성, 접근성, 인근시설과 연계, 부지확보 용이성, 입지여건과 개발제한 여부, 균형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3곳에서 5곳 사이의 후보지로 추려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도는 해당 용역으로 도내 문화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한미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의 타당성 분석, 최적화된 기본 구상안 도출 등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기념관의 낮은 효과성과 공감대 형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다.
부지 구매와 건물 설립 등에 적어도 수십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재정난 속에서 이 같은 사업 추진에 대한 여론 형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기념관 설립이 양국의 협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전쟁 등 다양한 역사 기념관이 있어 중복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념관 설립을 위해선 문화체육부 승인, 행정안전부 재정 타당성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교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특정 국가에 대한 기념관 설치를 허용할지도 의문이다.
도 관계자는 "효과성 등 기념관 설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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