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보다 훨씬 큰 것 있다”는 트럼프… 美 개입 수위 저울질 [G7 정상회의]
이란과 핵협상 자신감 내비쳐와
공동대응 아닌 독자해결 의지 분석
G7 현장서도 중동 문제 거리 둬
英·日 등 관세협상 양자협의 집중
‘이·이란 긴장 완화 촉구’ 공동성명
NYT “트럼프, 서명 않기로” 보도
최종 발표된 성명엔 美도 포함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 대응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해 16일(현지시간) 조기 귀국하면서 미국을 통해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서방 진영의 의도는 일단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긴박한 중동 사태에 대한 정세를 평가하고 미국의 개입 수위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도 논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귀국 발표 뒤 트루스소셜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면서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지난 2년간 우라늄 농축이 가능한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투하 작전을 수립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다면, 이란도 국가의 명운을 건 대대적인 반격이 불가피해 한층 해결이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조기귀국이 정상회의 현장에서 공동대응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다자간 논의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결정일 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말해왔듯, 합의(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에 서명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란과 핵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거듭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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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리에 모인 G7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의 한 골프장에서 G7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캐내내스키스=AFP연합뉴스 |
한편 이란 외부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1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란 국적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반정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 시린 에바디와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가 보낸 기고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정권 퇴진 후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군사공격 등의 중단을 요구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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