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K-간식 된 십원빵…모티브 된 ‘10원’은 천덕꾸러기?

KBS 2025. 6. 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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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동글납작한 모양에 십 원이 새겨진 빵, 경주 황리단길의 명물 '십원빵' 입니다.

[유튜브 '피식대학' : "십원빵 두 개 주이소. (6천 원 입니다.) 얼마요? (6천원이요.) 20원 아이고요?"]

카스텔라와 모차렐라 치즈의 조화, 여기에 10원 짜리 동전을 그대로 옮긴 개성 있는 모양까지.

십원빵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모티브가 된 '십 원'은 날로 존재감이 희미해져만 갑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발행된 10원 주화는 170만 개, 즉 천7백만 원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시중에서 거둬들인 건 발행액의 두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새로 만든 동전보다 돌아온 동전이 많다는 것. 즉 10원 짜리 동전 사용이 줄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50원, 100원짜리 동전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50원 주화의 경우 지난달 환수액이 발행액보다 열세배나 많았고 100원과 500원 주화 역시 발행액의 6배 이상이었습니다.

카드와 간편결제 사용이 늘고 물가 상승 여파로 동전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영숙/공중전화 사용자/KBS 뉴스/1990년 10월 : "(공중전화) 쓰고 난 다음에 80원이 남아서 뒷사람한테 주기도 뭣하고..."]

사실 10원짜리 동전이 천덕꾸러기가 된 건 이미 오래 전이죠.

탄생한 1960년 대만 해도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물 건너온 '귀한 몸'이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공중전화 부스에서만 겨우 존재감을 유지해왔는데요.

제조 비용이 40원까지 치솟자 지금처럼 알루미늄에 구리를 덧씌운 모양으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세금 먹는 동전'이란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급기야 구리 함량이 더 많은 '구 10원 동전'은 범죄에 쓰이기도 했죠.

[신용경/팀장/분당 경찰서 강력 2팀 : "10원은 화폐가치로 10원이지만 이들이 녹여서 이제 다른 제품으로 팔았을 때는 제일 쌀 때는 25원 많게는 40원까지..."]

2015년에는 10원 짜리 6백만 개를 녹여, 구리만 쏙 빼다 팔아 2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되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10원이 아직 살아있는 이유, 단위가 없어지면 10원 오르던 가격이 50원, 100원씩 올라야 해섭니다.

하지만 현금없는 문화가 일상에 스며든데다,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비대면 거래는 동전의 실종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한때 주머니속 쌈짓돈으로 늘 짤랑이던 동전, 사라지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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