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으로 불 붙은 한국GM 노사 갈등…국내 철수 '시그널'인가

김예빈 기자 2025. 6.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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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GM 본사 [사진 = 김예빈 기자]

[앵커]

최근 한국GM이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건데,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자리한 한국GM(General Motors).

매출액 기준 현대제철에 이은 인천 2위 기업(2023년 13조7천339억 원)으로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서 한 축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GM이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을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철수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2022년 부평 2공장 가동 중단에 이은 이번 조치에 "철수의 초석을 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겁니다.

이러한 우려는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도 제기됐습니다.

[허식(국힘·동구) / 인천시의원 : 한국GM도 직영 서비스 센터 9곳, 부평이라든지 이런 유휴자산 이런 것들을 다 매각하겠대요. 이건 아마 '철수 시그널'로 보여주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되거든요.]

사측은 철수설을 일축했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노사간 상견례 자리에서 "GM의 한국사업장 철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수익성을 증대하기 위한 결정"이며 "매각 협의 대상인 시설들은 현재와 미래의 생산 계획이나 생산 시설의 활용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17일 한국GM 부평공장서 열린 노조 조합원 전진대회. [사진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오늘(17일) 조합원 전진대회를 열고 이 같은 사측의 결정에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충분하다고 판단되기에, 내부에서도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입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관계자 : 매각을 해서 재정을 마련해야 될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거예요. 3년 동안 2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는데…GM은 철수설을 지금 얘기 안하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상황들을 그려보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거죠 저희도.]

이런 와중,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수입차 25% 보편 관세)과 맞물려 모회사인 GM이 미국 내 공장에 5조 원대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등 현지 생산을 확대한 상황.

확산되는 거대 기업 '철수설' 속, 지역 경제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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