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예후 개선 기대…“수술 합병증 조기 예측”

박병탁 기자 2025. 6.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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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인 '과관류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구팀은 과관류증후군의 발생 기전과 예측 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경두개 초음파검사로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 24명의 수술 전후 동맥혈압과 뇌 혈류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분석 결과, 과관류증후군 발생 환자의 VM_OI 지수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수술 전(12.345 vs 19.757)과 수술 후(15.819 vs 20.656) 모두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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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고려대 교수 연구팀 공동연구
환자 10명 중 3~5명 '과관류증후군' 겪어
뇌 자동조절 기능 이상과 연관 입증 '주목'
지표 개발로 임상 기반 마련…치료 전환점
과관류증후군과 모야모야병의 관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모야모야병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인 ‘과관류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난치질환인 모야모야병의 치료 성적 개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조원상·김정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김동주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뇌 자동조절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뇌자동조절 기능 이상이 과관류증후군과 연관돼 있음을 입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이유 없이 좁아지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면서 서서히 막히는 난치질환이다. 표준 치료법은 뇌 혈류를 우회시키는 뇌혈관문합술인데, 이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0명 중 3~5명은 ‘과관류증후군’을 경험한다. 이 증후군은 뇌 혈류량이 갑작스럽게 변해 일시적인 두통·경련·신경학적 이상소견이 발생하고, 심하면 뇌내출혈로 후유증도 남긴다. 이 증후군은 ‘뇌 자동조절 기능(뇌혈관이 혈류량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으나 정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과관류증후군의 발생 기전과 예측 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경두개 초음파검사로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 24명의 수술 전후 동맥혈압과 뇌 혈류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후 측정값을 토대로 뇌 자동조절 기능을 평가하는 ‘VM_OI 지수(발살바 과반응 지수)’를 개발해 환자를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과관류증후군 발생 환자의 VM_OI 지수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수술 전(12.345 vs 19.757)과 수술 후(15.819 vs 20.656) 모두 낮았다. 즉, 과관류증후군 발생 환자는 혈압 변화에 대한 뇌 혈류 속도 반응성이 떨어져 뇌 자동조절 기능이 유의미하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관류증후군 발생 환자의 VM_OI 지수는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해 뇌 자동조절 기능이 서서히 정상화되며 과관류증후군이 회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지금껏 규명되지 않았던 과관류증후군의 주요 발생 기전을 입증한 성과다. 특히 처음 제시된 VM_OI 지수는 효과적인 예측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인 모야모야병 수술 예후 개선에 있어 임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야모야병 수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임상적 기반을 마련해 뜻깊다”며 “이는 성인 모야모야병 치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모야모야병 수술 합병증을 조기 예측할 근거를 제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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