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지하군사시설 "반전 평화교육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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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조성된 지하 군사시설의 발굴 현황을 공유하고 보전과 교육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개최됐다.
대전 중구 보문산과 동구 세천에서 방공호 시설을 발견하고도 일체의 조사가 없는 우리 지역과 달리, 인천 부평구와 전북 군산시에서는 정밀한 실측조사 후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사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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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국립군산대에서는 국내에서 발견되어 최근까지 연구가 이뤄지는 일제강점기 지하 방공호를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정혜경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대표와 조건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그리고 김규혁 인천시 부평문화원 과장,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군산대 교내에서 발견되면서 존재가 알려진 항구도시 군산 지역의 지하 방공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중간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산시에는 월명공원과 수덕공원 일원에 터널 형태의 방공호 28개와 콘크리트 벙커 형태의 지하구조물 2개가 세상에 드러났다. 국립군산대 인문도시센터와 문화사상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대학 내부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증언을 조사하고 문헌을 수집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방공호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지자체가 지구물리탐사 전문 보민글로벌에 조사를 의뢰해 지하 방공호를 실측하고 매몰되어 위치를 알 수 없던 곳에 있는 방공시설을 찾았다. 이를 방탕으로 일제가 일으킨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군산 상륙에 대비한 방어 진지로써 이들 지하호가 조성됐거나, 군산비행장의 유류 등을 보관하는 부대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김민영 교수의 주재로 이뤄진 좌담회에서 정혜경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대표는 "일제의 식민통치 증거를 철거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인데 우리에게는 고난을 극복하고 번영을 안겨준 역사가 사라지는 의미"라며 "주민의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 유적의 보전과 기억을 조화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군산=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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