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폭격 맞고도 마이크를…'국민 영웅' 된 앵커 [G리포트]
2025. 6. 17. 16:58
이란의 한 여성 앵커가 굉음 속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 인터뷰 : 사하르 에마미 / 이란 국영방송 앵커 - "여러분이 보고 계신 장면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이슬람 공화국 이란에 대한 침공입니다"
잠시 뒤 훨씬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뉴스를 전하던 앵커는 황급히 스튜디오에서 몸을 피합니다.
스튜디오 내부엔 회색 연기가 차오르고, 카메라도 심하게 흔들립니다.
현지시간 어제(16일)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영방송 IRIB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 차례 받았습니다.
방송에는 스튜디오 천장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부서져 떨어지고,
직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소리까지 그대로 송출됐습니다.
시청자들은 앵커와 현장 직원들의 안위를 염려했지만 그녀는 몇 분 뒤 다른 스튜디오로 옮겨 방송을 재개했고,
함께 진행하던 다른 앵커에게 원래 방송을 하던 스튜디오에서 기자들이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2010년부터 앵커로 경력을 쌓은 사하르 에마미로, 이란을 대표하는 간판 뉴스 진행자로 꼽힙니다.
이란 언론과 친정부 인사들은 국영 방송국이 미사일을 맞는 상황을 직접 몸으로 겪고도 의연하게 방송에 복귀한 강인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해, 그녀를 이란의 저항을 상징하는 '국민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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