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당돌한 외침 속 뚜렷해지는 색깔 [뉴트랙 쿨리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5. 6.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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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그룹 아일릿이 2025년 처음으로 컴백했다.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아일릿은 변함없이 자신들의 색을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이 이제 데뷔 1년차를 넘긴 그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다.

아일릿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당돌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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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빌리프랩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그룹 아일릿이 2025년 처음으로 컴백했다.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아일릿은 변함없이 자신들의 색을 강조했다. 그 안에 조금의 성장을 담아낸 아일릿은 그 어떤 그룹과도 비교할 수 없는 뚜렷한 색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일릿은 지난 16일 새 앨범 'bomb'을 발매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미니 2집 '아이 윌 라이크 유'(I'LL LIKE YOU) 이후 아일릿이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1번 트랙 'little monster'를 시작으로 5번 트랙 '밤소풍'까지 5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2번 트랙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다. 

데뷔 앨범 'SUPER REAL ME'로 진짜 '나'를 노래하고 미니 2집 'I'LL LIKE YOU'로 '너'를 좋아하는 '나'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담아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너'와의 상호작용을 담아냈다.  

/사진=빌리프랩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는 프렌치 하우스를 기반으로 첫 데이트의 설렘과 풋풋함을 담아낸 곡이다. 좋아하는 상대와의 첫 데이트에서 저지른 실수로 점점 멍하게 되는 나의 상태를 '빌려 온 고양이같이'라는 속담을 활용해 비유했다. 이대로 애매하게 끝내고 싶지 않아 '같이 춤추자'(Do the Dance)라고 호감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아일릿의 당돌한 매력이 극대화된다. 

'Magenetic'을 시작으로 'Cherish'를 거쳐 '빌려온 고양이'로 이어지는 타이틀곡 라인업은 아일릿이 지금까지 쌓아온 서사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있다. 또한 '마그네틱' 부터 이어지는 손동작 포인트 안무를 '빌려온 고양이'에서도 차용하거나, 마법소녀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무대 의상 등으로 아일릿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다만, "꿍실냐옹" "둠칫냐옹" 등의 가사나 지난 앨범 수록곡 'Tick-Tack'과 유사한 후렴구의 반복은 아쉽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멤버들의 비주얼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금은 생소한 '빌려온 고양이'라는 표현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

/사진=빌리프랩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세 장의 앨범을 거치며 아이릿이 서사는 물론 떠오르는 음악적 스타일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이 이제 데뷔 1년차를 넘긴 그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다.

이러한 모습은 수록곡에서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마법 소녀' 콘셉트를 내세운 아일릿에게 마법이란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질투를 표현하는('jellyous') 아일릿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피하지 않는다. 'little monster'에서처럼 먹어 없애버리거나 'oops!'에서는 허물없는 친구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흘려보낸다. 차분한 '밤소풍'처럼 소소한 일탈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마법소녀라는 콘셉트와 수록곡 사이의 유기성 사이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율한 아일릿은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일릿의 성장이 더욱 기특한 이유는 이들이 데뷔곡 '마그네틱'의 성공 이후 여느 그룹과는 다른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모기업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인해 아일릿은 대중들에게 더 날카로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일릿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당돌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이제는 듣는 사람들도 그 어떤 비교대상 없이 온전히 아일릿의 음악만으로 평가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아일릿이 앞으로 어떻게 자신들의 음악을 발전시켜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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