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다음 목표는 ‘시각장애 극복’?

장자원 2025. 6. 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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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시력을 되돌려 주는 것을 다음 과제로 삼았다.

블룸버그 등 미국 현지 매체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엔지니어인 조셉 오도허티는 시각 피질을 직접 자극하는 컴퓨터 칩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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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피질에 컴퓨터 칩 심는 프로젝트, 원숭이 대상 실험 성공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원숭이 뇌에 이식해 시각을 보조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시력을 되돌려 주는 것을 다음 과제로 삼았다.

블룸버그 등 미국 현지 매체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엔지니어인 조셉 오도허티는 시각 피질을 직접 자극하는 컴퓨터 칩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뇌의 후두엽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시각 피질을 자극해 눈이나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도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다.

오도허티는 "원숭이의 뇌에 블라인드사이트 칩을 이식한 뒤 칩의 신호를 작동시키자, 연구팀이 의도한대로 원숭이의 눈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화면에 아무 것도 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칩으로 시각 피질을 자극해 '화면 왼쪽 윗부분에 무언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원숭이는 눈을 왼쪽 위로 돌리는 반응을 보였다.

뉴럴링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원숭이가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지만, 뇌에는 가짜 시각 정보가 입력됐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 결과에 따르면 눈이나 시신경이 손상된 사람도, 시각 피질만 살아 있다면 보는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 카메라 없이 뇌에 직접 영상을 띄우는 기술인 셈이다. 이를 '인위적 시각 자극'이라고 한다.

오도허티는 "이를 응용하면 좁게는 시각장애인들의 시야를 회복할 수 있고, 넓게는 적외선 등 인간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요소를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시각을 확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는 보장은 아직 없다. 원숭이와 인간의 시각 피질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도 다를 뿐더러, 원숭이 시각 피질은 인간에 비해 더 얕은 부위에 있고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임상 시험에서 신호가 약해질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뉴럴링크는 앞서 뇌 이식 칩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게끔 만드는 컴퓨터 칩 '텔레파시'의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참여자들은 게임을 조종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등 빠른 속도로 '생각 조작법'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뉴럴링크의 블라인드사이트는 올해 말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정식으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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