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3일 만에 첫 정상회담…트럼프 대면은 불발

이원광 기자, 캘거리(캐나다)=김성은 기자 2025. 6. 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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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 주재 G7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myjs@newsis.com /사진=


"며칠 전에 통화를 했는데 그 때 목소리를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십니다." (이재명 대통령)
"You're very kind!"(매우 친절하십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16~17일(이하 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정상을 차례로 만나며 취임 13일 만에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된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중동 사태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불발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축하한 뒤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며 한국 기업의 남아공 내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myjs@newsis.com /사진=


이어 이 대통령은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호주 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협력적인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빠른 시간 내 호주를 한 번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는 대한민국 한국전쟁 당시 아주 많은 수의 파병이 있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살아남아서 오늘날 이렇게 한자리에 같이 있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또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6.25 전쟁에서 호주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며 "저희가 경제 협력 관계도 두텁게 다져 나가고 있다. 방산 협력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 이익이 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며칠 전에 통화를 했는데 그 때 목소리를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말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You're very kind"(정말 친절하시다)라고 화답했다.

라마포사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20를 포함한 다자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저희는 다가오는 APEC 경주 정상회의 계기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또 이 대통령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myjs@newsis.com /사진=


또 이 대통령은 이날 주최측이 마련한 리셉션(환영 행사) 및 만찬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친교를 나눴다. 이날 리셉션은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알버타주 주수상이 주최했다. 리셉션에 이은 만찬은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내외가 마련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G7 정상회의에 참관국(옵저버) 자격으로 초청된 국가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리셉션의 드레스 코드는 전통의상 혹은 정장이었다"며 "김 여사께서 연노랑 치마, 녹색 저고리로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오셨다. 전통 의상 때문인지 촬영 요구도 매우 많았다"고 전했다.

오는 17일에는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열린다. 과거사 문제는 잘 관리하되 미래를 향해 협력을 증진한다는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주장하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간 여러 문제가 있고 현안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건설적으로 끌고 가는 선순환의 분위기 속에서 이견을 더 쉽게 조정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결례인 상황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결정이 급박히 이뤄진 것 같고 (결정한) 즈음에 저희한테 연락이 와서 우리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빠른 계기를 찾아서 다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가게 된다면 그렇게(만나게) 될 공산이 있다"고 했다.

[캘거리=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수상 주재 G7 초청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 myjs@newsis.com /사진=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캘거리(캐나다)=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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