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현실로…항체약물중합체 등 암 진단 치료 전략 빠르게 변화"

문세영 기자 2025. 6.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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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인 '순환종양 DNA(ctDNA)'가 암 진단을 할 때 환자 고통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번 ASCO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효과,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의 항암 방사선 치료 효과 등을 확인할 때 ctDNA 검출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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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예후 평가 및 치료 전략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인 ‘순환종양 DNA(ctDNA)’가 암 진단을 할 때 환자 고통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때 혁신적으로 여겨졌던 발견이 임상을 넘어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간담회에서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 전략이 임상 연구를 넘어 치료 현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30일부터 6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주요 발표 내용에 따르면 ctDNA는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활용되고 있다. ctDNA는 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으로 혈액에서 채취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암 진단을 위한 기존 조직 검사는 조직을 떼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종양 위치에 따라 조직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종양이 악화돼 일부 종양에 이질성이 생기면 전체 암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ctDNA는 아주 소량의 변이도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비침습적 채취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이번 ASCO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효과,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의 항암 방사선 치료 효과 등을 확인할 때 ctDNA 검출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ctDNA 검출률은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는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 치료 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ctDNA 검출률을 살피면 림프절 전이, 종양의 공격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박 교수는 ”ctDNA가 예후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서 임상적 유용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다수의 연구들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신개념 항암제들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들도 ASCO에서 발표됐다. 항암제는 정상 세포도 손상시킬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항암제들은 타깃인 암 세포를 잘 조준하기 때문에 ‘마법 탄환’으로 불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항체-약물 중합체(ADC)’다. 박 교수는 ”항체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결합한 ADC는 혈액 속에 들어가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된 항원에 달라붙어 암세포 내로 진입한 뒤 치료제를 내뿜는다“며 ”ASCO에서 방광암, 유방암 등에서 좋은 임상 결과들을 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ADC는 고형암에서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되면서 다양한 암종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 세포, 이중특이적 T세포(BiTE) 등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혁신 면역 치료제들도 주목받고 있다.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BiTE를 적용했을 때와 위암 환자에서 CAR-T를 적용했을 때 기존 치료 전략 대비 생존기간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번 ASCO에서 발표됐다. 박 교수는 ”T세포 제작 기법이 발달하고 있어 효과는 높아지고 부작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고향암에서 면역치료제가 하나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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