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현실로…항체약물중합체 등 암 진단 치료 전략 빠르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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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인 '순환종양 DNA(ctDNA)'가 암 진단을 할 때 환자 고통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번 ASCO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효과,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의 항암 방사선 치료 효과 등을 확인할 때 ctDNA 검출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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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인 ‘순환종양 DNA(ctDNA)’가 암 진단을 할 때 환자 고통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다. 한때 혁신적으로 여겨졌던 발견이 임상을 넘어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박인근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간담회에서 ”혁신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 전략이 임상 연구를 넘어 치료 현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30일부터 6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주요 발표 내용에 따르면 ctDNA는 환자 예후를 살피는 데 활용되고 있다. ctDNA는 종양에서 유래한 DNA 조각으로 혈액에서 채취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암 진단을 위한 기존 조직 검사는 조직을 떼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종양 위치에 따라 조직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종양이 악화돼 일부 종양에 이질성이 생기면 전체 암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ctDNA는 아주 소량의 변이도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비침습적 채취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ASCO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효과,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의 항암 방사선 치료 효과 등을 확인할 때 ctDNA 검출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ctDNA 검출률은 환자의 예후를 확인하는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 치료 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ctDNA 검출률을 살피면 림프절 전이, 종양의 공격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박 교수는 ”ctDNA가 예후 바이오마커(생체지표)로서 임상적 유용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다수의 연구들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신개념 항암제들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들도 ASCO에서 발표됐다. 항암제는 정상 세포도 손상시킬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한 항암제들은 타깃인 암 세포를 잘 조준하기 때문에 ‘마법 탄환’으로 불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항체-약물 중합체(ADC)’다. 박 교수는 ”항체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결합한 ADC는 혈액 속에 들어가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된 항원에 달라붙어 암세포 내로 진입한 뒤 치료제를 내뿜는다“며 ”ASCO에서 방광암, 유방암 등에서 좋은 임상 결과들을 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ADC는 고형암에서 지속적인 효과가 확인되면서 다양한 암종에서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 세포, 이중특이적 T세포(BiTE) 등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혁신 면역 치료제들도 주목받고 있다.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BiTE를 적용했을 때와 위암 환자에서 CAR-T를 적용했을 때 기존 치료 전략 대비 생존기간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번 ASCO에서 발표됐다. 박 교수는 ”T세포 제작 기법이 발달하고 있어 효과는 높아지고 부작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고향암에서 면역치료제가 하나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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