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차에 임장 러시…서울 부동산 과열, 진짜 신호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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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출 한도 축소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 창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실수요자의 현장 방문도 부쩍 잦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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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40주 만에 최대 상승…대출 담당자 긴급 소집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출 한도 축소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 창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실수요자의 현장 방문도 부쩍 잦아진 모습이다.
이 같은 과열 조짐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시장 안정화논의에 나섰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시중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려는 이용자가 몰리며 '선착순 마감' 사태가 잇따랐다. 특정 시점에 접수된 신청이 몇 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이는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DSR 3단계로 인해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저금리 대출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다. 가산 금리가 적용되면 연 소득이 1억 원인 차주의 경우 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기존 대비 1800만~3300만 원 줄어든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도 한시적 마케팅으로 저금리 대출상품을 운용하면서 접수 건수가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7월을 앞두고 '대출 총량 리스크'에 대한 내부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곳곳에는 아파트 매물을 둘러보는 '임장족'이 다시 눈에 띄게 늘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선 30~40대 실수요자층의 문의와 방문이 부쩍 증가한 것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거의 멈춰 있던 시장이 최근 한 달 사이 급격히 살아났다"며 "대출 한도 축소를 앞두고 매수 결정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과열 조짐'…금융당국, 담당자 소집

이러한 수요는 실제 지표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 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한 이후 40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이자 19주 연속 오름세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595조1415억 원으로, 불과 12일 만에 1조4799억 원이 늘었다.
이같은 시장 과열 조짐에 금융당국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전날인 16일 국내 은행들의 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국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황 및 불법행위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가계대출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당국이 추가 가산금리 적용이나 보증비율 강화 등 추가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과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만약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20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대출규제 등을 검토할 수는 있다"며 "다만 DSR 3단계 이상의 추가적인 규제는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gerrad@news1.kr
<용어설명>
■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차주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누어 산출된다. 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할부금융 등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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