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살충제가 비교적 많은 12가지 농작물은?

채인택 2025. 6.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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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단체 EWG, 2025년 ‘더티더즌’ 공개
CNN 보도…시금치 1위, 블랙베리·감자 새로 포함
2004년부터 매년 주의 대상 농산물 12개 발표
해당 품목은 가급적 유기농 택하라는 권고
함유량 적은 ‘클린피프틴’도 발표…파인애플 가장 깨끗
감자, 시금치, 딸기, 사과, 배 등은 가급적 유기농을 선택해야 한다는 미국 환경단체 발표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금치-딸기-케일(겨자잎과 콜라드 포함)-포도-복숭아-체리-천도복숭아-배-사과-블랙베리-블루베리-감자.

미국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이 농산물 살충제 잔류량과 관련한 2025년 소비자 가이드라인인 '더티 더즌(더러운 12가지·Dirty Dozen)'에서 이러한 12가지 종류의 농산물을 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CNN이 6월 11일 보도했다.

EWG는 매년 화장품 성분과 수돗물의 안전성 관련 가이드 라인과 함께 잔류 살충제 주의 농작물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이 단체가 2004년부터 매년 내놓고 있는 '더티 더즌' 목록은 조사 대상 40여 종의 농작물 가운데 살충제 잔류물이 비교적 높은 12가지 종류를 언급한다.

이 단체는 시금치는 다른 어떤 농산물보다 무게 기준 살충제 잔류물이 많아 목록의 맨 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더티 더즌'을 매년 발표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이들 12가지 농산물은 가급적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된 것을 찾으라고 권고하기 위해서다. 이 목록은 EWG가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신 잔류량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다. 올해 목록에 포함된 종류의 미국산 농산물에선 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EWG는 전했다.

EWG의 알렉시스 템킨 과학 담당 부사장은 CNN에 "이 연례보고서의 발표 목적은 가족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유기농으로 구매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템킨 부사장은 "'더티 더즌'은 건강 생활을 위해 중요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농약 노출을 줄이면서 이를 많이 섭취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식단에서 유기농 식단으로 전환하면 소변 내 잔류농약 수치가 측정이 어려운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올해 '더티 더즌'에는 블랙베리와 감자가 새롭게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블랙베리는 미국 농무부의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목록에 올랐다.

일부 비유기농 감자에 생장촉진제 사용

일부 미국산 비유기농 감자에는 클로르프로팜이라는 식물 생장 조절제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롭게 목록에 들어갔다. 템킨 부사장은 "클로르프로팜은 수확된 감자가 저장 중이거나 운송 중일 때 싹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라며 "유럽연합(EU)에선 사용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이 생장 촉진제는 소비자가 감자를 구입하거나 섭취할 때와 가까운 시기에 처리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WG는 살충제 잔류물이 가장 적게 검출된 농산물 종류인 '클린 피프틴(Clean Fifteen)' 목록도 발표했다. '클린 피프틴'은 파인애플-달콤한 옥수수(신선한 것과 냉동한 것)-아보카도-파파야-양파-냉동완두콩-아스파라거스-양배추-수박-콜리플라워-바나나-망고-당근-버섯-키위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인애플은 이 단체가 선정한 '살충제 오염이 적은 비유기농(재래식) 농산물' 중에서 1위에 올랐다. '클린 피프틴' 농산물의 대부분 섭취 전에 소비자들이 세척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섭취 전 세척 중요

CN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를 바탕으로 모든 농산물을 안전하게 소비하려면 껍질을 벗기기 전에 먼저 세척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야 칼의 티끌과 박테리아가 과일이나 채소에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척 뒤에는 깨끗한 천이나 종이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당근, 오이, 멜론, 감자 등 단단한 농산물은 깨끗한 야채용 솔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을 것을 권고했다. 다른 모든 농산물은 헹굴 때 부드럽게 문질러 씻도록 충고했다. 과일과 채소는 다공성이어서 화학 물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표백제·비누나 농산물 세척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양배추, 상추와 기타 잎채소는 가장 바깥쪽 잎을 제거하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빼도록 권고했다.

채인택 의학 저널리스트 (tzschaei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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