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리버 팬이야"… 보카 상대로 골 넣은 오타멘디, 보카 팬들 야유 폭탄 맞았다

김태석 기자 2025. 6. 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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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마치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것처럼 열광했다.

당연히 보카 주니어스 팬들은 같은 아르헨티나인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멘디에게 무섭게 야유를 퍼부었다.

그 모습을 본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작심한듯 야유를 퍼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오타멘디에게 그토록 야유를 심하게 한 이유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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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평소 열광적인 리버 플레이트 팬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벤피카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마치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것처럼 열광했다. 당연히 보카 주니어스 팬들은 같은 아르헨티나인임에도 불구하고 오타멘디에게 무섭게 야유를 퍼부었다.

오타멘디가 속한 벤피카가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FIFA 미국 클럽 월드컵 C그룹 1라운드 보카 주니어스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벤피카는 한때 0-2로 끌려가는 것도 모자라 안드레아 벨로티의 퇴장까지 겹쳐 패색이 짙었으나 한 골과 한 개의 페널티킥 유도를 이끌어 낸 오타멘디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점 1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소개한 활약상에서도 알 수 있듯, 오타멘디가 대단한 존재감을 뽐낸 경기였다. 오타멘디는 전반 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공격에 가담했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깔끔한 헤더로 천금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이후 마치 야수처럼 포효하는 세리머니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본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작심한듯 야유를 퍼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보카 주니어스 팬들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대규모로 몰려다니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팬덤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하루 전 마이애미 해변을 가득 점령한 것도 크게 화제가 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팬들인데, 오타멘디는 동점골과 세리머니를 통해 농담반 진담반 그들에게 엄청난 원한을 사고 말았다.

그런데 보카 주니어스 팬들이 오타멘디에게 그토록 야유를 심하게 한 이유가 따로 있다. 비단 이날 골 넣은 직후뿐만 아니라 볼만 잡으면 야유를 받았는데, 브라질 매체 볼라 VIP는 오타멘디가 과거에 했던 인터뷰 때문이라고 한다.

오타멘디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는 리버 플레이트 팬이다. 가족 모두가 리버 플레이트 팬이며, 리버 플레이트에서 언젠가 뛰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커리어 초창기 벨레스 사르스필드에서 뛸 때도 리버 플레이트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발언은 아르헨티나 최대 라이벌 구도인 '엘 수페르클라시코', 즉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라이벌 관계가 지닌 특수성을 감안할 때 보카 주니어스 팬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 선수가 골을 넣고 자신들이 보라는 듯 골 세리머니를 했으나 야유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타멘디 개인에게도 그토록 야유를 받아본 경기는 손에 꼽을 듯하다. 더욱이 같은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그런 야유를 받았으니 더욱 놀라웠을 경기다. 오타멘디는 불과 얼마 전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최후방 수비수로 출전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전을 팬들의 박수 속에서 치른 바 있다. 하지만 클럽 유니폼을 입으면 다르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더욱이 보카 주니어스 팬 앞에서 리버 플레이트 응원하면 좋은 대우를 받기 힘들다는 깨달았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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