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로 '쿠세권' 엇갈려… 오산 세교2지구 젊은 입주민들 '희비교차'
쿠팡 동탄물류센터 10분 거리 불구
와우회원에도 로켓프레시 이용 못 해
배송캠프 위치 등 상황 복합적 반영
주문량 따라 변동… 데이터 누적 필요

쿠팡 물류센터와 10여 분 거리에 있는 오산 세교신도시 궐동과 부산동 일부 지역에서는 길 하나를 두고 '쿠세권(쿠팡 새벽배송 가능 지역)'인 지역과 아닌 지역이 있어 주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중부일보 취재에 따르면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고기와 쌀, 우유, 달걀 등 신선식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익숙해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 2022년 약 1천100만 명에서 2024년 1천5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로켓배송과 무료배송·반품 서비스를 위해 유료 멤버십을 가입했지만 정작 오산시 일부 지역에서는 로켓프레시 배송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동의 한 아파트의 경우 쿠팡 동탄물류센터가 10여 분 거리(5.8km)에 있어 비교적 물류센터와 가까운 지역이지만 새벽 배송인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 A씨는 "2~3일에 한 번꼴로 쿠팡을 이용하고 있는데 급하게 장을 보려고 하면 로켓프레시 배송지역이 아니어서 정작 필요할 때 활용을 못하고 있다"면서 "와우 멤버십 비용을 똑같이 내는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로켓배송지역의 경우 물류센터와 배송캠프 위치, 신선제품의 재고 등 복합적인 상황을 반영해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오산시의 경우 인근 배송캠프 등이 주문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데이터 누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오산 부산동 인근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C씨는 "세교신도시는 아직 주변 인프라가 완전히 조성돼있지 않다 보니 집을 보러오는 젊은이들은 스세권(스타벅스)이나 편세권(편의점)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쿠세권(쿠팡)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오산 궐동 인근 부동산 종사자 D씨는 "부동산 가격은 학군, 편의시설 등의 영향을 받는데, 최근 쿠세권(쿠팡)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아직 마트, 병원과 같은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신도시의 경우 젊은 세대들이 집을 보러 올때 종종 쿠세권인지 확인한다"고 전했다.
신창균·김이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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