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격투기 선수다” 만취운전 도주·경찰 폭행 위협까지
김명일 기자 2025. 6. 17. 11:13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검문을 피해 도주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려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난폭운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6일 오전 9시 40분쯤 대전 서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다 경찰이 차적 조회상 면허취소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정차를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고 인근 2㎞여 구간을 달아나면서 난폭운전을 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과속, 급차선 변경을 했고, 차량을 끌고 서구 복수동의 한 중·고등학교 교내에 진입해 정원과 건물 통로, 인도 등을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다행히 사건 당일이 토요일이라 교내에 학생들이 거의 없어서 사고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도주를 이어가다 신호 대기 중인 다른 차량에 막혀 주행이 불가능해졌음에도 차문을 열지 않고 버텼다.
결국 경찰이 차량 창문을 깨트린 뒤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자 A씨는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차량에서 내린 A씨는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다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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