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계약 2년차에 트레이드라니, 미친 짓” ML 임원조차 이해 불가…이정후 새 동료 트레이드 후폭풍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년 계약의 2년차에 트레이드라니…”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파엘 데버스(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데버스를 영입하면서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호세 벨로, 제임스 티브스 3세를 보스턴에 넘겼다.

핵심은 강타자 영입을 원한 샌프란시스코와, 사실상 ‘언 해피’를 선언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정리하고 싶은 보스턴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보스턴은 2023시즌을 앞두고 데버스와 11년 3억3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과 데버스는 불과 2년만에 결별했다.
보스턴은 올 겨울 FA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데버스는 3루 수비력이 좋지 않지만, 여기서 1차적으로 마음이 상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이후 1루수 트리스탄 카사스가 부상하자 1루 수비를 맡아달라고 한 구단에 대폭발했다.
그렇다고 해도 보스턴의 이 거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절대 다수다. 데버스가 기량저하의 조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단계도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한 내셔널리그 임원은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10년 계약 2년차에 선수를 트레이드 하는 건 미친 짓이다”라고 했다. 한술 더 떠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경기에 나갈 의사가 없는 상황서 다른 팀이 선수 계약의 나머지 부분을 맡는 것도 미친 짓일 수 있다”라고 했다.
보스턴은 말할 것도 없고 데버스의 잔여계약을 전부 안은 샌프란시스코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선이다. 또 다른 임원은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겨울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에 영입한 상황서 데버스 계약까지 떠안으면서 팀 페이롤 관리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이 임원은 “단기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괜찮아 보이지만, 몇 년 후 아다메스의 계약까지 더해 샌프란시스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팀 페이롤 유동성이 줄어들면, 그만큼 아다메스와 데버스가 잘 해야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부진할 경우 난감해질 것이란 의미다.

물론 이 트레이드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임원들도 있었다. 그러나 MLB.com에 따르면 대부분 임원이 충격을 받은 게 확실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아직 1개월 반 정도 남은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결국 데버스가 잘해야 한다. 이정후와의 시너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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